백윤식·이경영 파격변신…영화 ‘내부자들’의 힘

입력 2015-11-04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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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의 백윤식-이경영(아래). 사진제공|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백윤식 언론인·이경영 정치인 연기 압권

배우 백윤식과 이경영의 ‘반란’이라 할 만하다.

왕성한 활동으로 실력을 과시해온 관록의 두 배우가 19일 개봉하는 영화 ‘내부자들’(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최근 중년배우들의 영화 참여가 활발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들은 자신들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를 과감한 연기로 증명했다.

‘관상’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백윤식과 적극적인 다작 행보를 걷는 이경영은 ‘내부자들’에서 작정한 듯 변신한다. 각각 언론과 정치권력을 상징하는 인물을 맡아, 마성의 카리스마를 발휘함은 물론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라고 할 만한 장면도 함께 완성했다.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여러 여배우들과 어우러져 노출까지 불사했다. 근래 한국영화에서 손꼽힐 만한 상징적인 장면으로, 내공 없이는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백윤식은 유력 신문사의 논설주간이자, 펜으로 여론을 좌우하는 역할. “어마어마한 작업이라 여기고 촬영에 나섰다”는 그는 앞서 영화 ‘타짜’와 ‘돈의 맛’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관객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선사한다.

이경영도 마찬가지다. 유력 대권주자 역을 맡은 그는 언론 그리고 재벌과 유착한 정치인의 비열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그려낸다. 액션과 스릴러, 멜로, 코미디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지만 최근 펼친 연기 가운데 단연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두 배우의 활약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이병헌, 조승우의 연기 대결과 견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타짜’에 이어 9년 만에 백윤식과 재회한 조승우는 “내 몫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강한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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