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4~5일 쿠바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훈련을 마치고 한국 김인식 감독, 박병호와 쿠바 빅토르 메사 감독, 토레스가 참가한 가운데 2015 슈퍼시리즈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척|김종원기자 won@donga.com
KBO는 일본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프리미어 12에 앞서 7월부터 평가전 상대를 물색해왔다. WBSC의 도움을 받아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낙점했다. 쿠바는 베이징올림픽 직전 한국을 찾아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올림픽 결승에선 한국과 만나 2-3으로 졌다. 한국은 당시 쿠바를 꺾고 9전승으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BO가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당시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대회 출정식을 치르는 셈이다.
쿠바도 대만으로 직행하려던 일정을 바꿔 2일 한국에 입국했다. KBO는 슈퍼시리즈를 마치고 대만으로 향하는 쿠바대표팀의 편도 항공료와 체재비를 제공한다. 별도의 초청료는 따로 없다. 쿠바대표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이기니오 카리온 쿠바야구협회장을 극진히 예우했다. 외교부는 쿠바와의 교류 물꼬를 트기 위해 비자 발급을 도왔다. 서울시는 논란 많았던 고척스카이돔 개장경기를 위해 KBO를 후방에서 지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