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PD “시체 엔딩, 실제 배우가 와이어 매달려 연기”

입력 2015-11-04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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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PD “시체 엔딩, 실제 배우가 와이어 매달려 연기”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의 육가공센터의 충격적인 ‘시체 엔딩’은 연기자의 와이어 열연으로 완성됐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조연출 이단 PD는 공식 홈페이지에 개설된 ‘아치아라 표류기’ 코너에 최근 방송분을 둘러싼 궁금증 3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우선 첫 번째는 23회 7회 엔딩장면에 공개된 엄마와 아기가 담긴 그림의 비밀이었다. 대본상에서 언급된 ‘따뜻한 엄마와 아기의 그림이지만, 자세히 보면 칼이 숨겨져 있는 섬뜩한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기존 그림을 한번 수정했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은 네티즌들이 눈치를 채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에 이단 PD는 “앞으로 비밀을 더욱 치밀하게 숨겨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센스있게 언급하게도 했다.

이어 두 번째는 22일 6회 방송분의 혜진의 장례식장면이었다. 당시 성당에서 진행된 이 장면의 경우 이용석 PD의 “실제 성당 장례식과 똑같이 구현할 것”이라는 요청에 따라 제작진들 모두 추도미사의 형식과 절차, 복사들이 서게되는 위치, 장례식 성가, 심지어 촛불을 끄는 도구까지 자세하게 공부한 것이다. 그리고 신부 역을 맡은 배우 승주영은 신부님으로부터 1주일이 넘게 직접 트레이닝을 받는 열의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내기위해 김근수 조명감독이 직접 제작한 아크릴 창틀에다 정민균 카메라 감독이 카메라 앵글을 흔드는 기법 등 디테일과 센스가 더해졌고, 이 와중에 ‘엄마 살려줘’라는 붉은 글씨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공포와 충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29일 8회 방송분중 육가공센터에서 시체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엔딩이었다. 이런 장소는 위생문제 때문에 섭외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어렵게 섭외한 육가공 센터의 지육이송장치는 자동이 아니라 수동이었던 것.

이에 제작진은 발빠르게 와이어를 설치했고, 마치 자동같은 수동레일을 제작하고는 저장고까지 직접 고기를 밀어야 했던 것이다. 특히 극 중 레일에 매달린 시체는 배우 최홍일의 열연이었음도 깜짝 공개했다. 이 PD는 “장시간동안 와이어에 매달리셔서 시체연기를 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도 묵묵히 해내시는 모습에 제작진 모두가 감동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단 PD는 “이처럼 우리 제작진은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런 우리 ‘마을’을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다음편을 기약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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