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발달장애선수 건강검진 프로그램

입력 2015-11-05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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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나경원)가 11월 5일(목)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 실내체육관에서 ‘2015 스페셜 유니페스티벌 & 국제 통합플로어하키대회’와 함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수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내 전문 의료진 30명과 전문 의료 자원봉사자 120명이 눈 검진, 구강검진, 청력검진, 영양·건강교육, 유연성·균형감각 검사, 발 검진, 심장내과 등 총 7개 검진과목을 진행했다.

눈 검진 후에는 안경 및 선글라스를 무상 제공하고 의료검진이나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전문병원 또는 전문가와 연결하여 검진을 받도록 했다.

국내 유명 의과대학과 전문병원 의료진 22명으로 구성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선수건강증진위원회는 발달장애 스포츠인들의 유소견자에 대한 후속 치료 및 해결 방안 모색, 지속적인 건강관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진 전원이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자로 참여한다.

2008년 스페셜올림픽이 한국에 처음 도입될 때부터 발달장애 스포츠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온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선수건강증진위원회 위원장 신경환 박사(인천 연수 김안과 원장)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미흡해서 발달장애인들이 살아가는데 힘든 점이 많다. 의료부분은 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많은 의료관련 종사자들은 물론 국민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준다면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인식 또한 더불어 전국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선수건강검진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진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2008년부터 심초음파·심전도를 이용하여 심장특화프로그램(Happy Heart)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스페셜올림픽 조직 중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08~2014년 동안 5회의 국내대회에서 총 1117명의 검진선수 중 총 12명의 수술이 필요한 주요 심혈관질환자를 찾아냈다. 이 중 2명은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을 받아 가천대길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세계 스페셜올림픽 의료자문위원회 위원 중 유일한 심장내과 교수인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심장기형을 동반하는 다운증후군 환자를 타깃으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51명의 다운증후군 ID중 약30%에 해당하는 15명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하여 수술하거나 치료 받도록 했다. 이처럼 선수건강검진 프로그램은 표현력이 부족한 발달장애 스포츠선수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스포츠활동 중 입는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그들의 신체상태에 맞는 운동종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심장병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발달장애 스포츠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라며 “앞으로 체계를 갖추어 진행한다면 발달장애인을 위한 의학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달장애 스포츠선수의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2015 선수건강검진 프로그램에서는 2015 스페셜 유니페스티벌 & 국제 통합플로어하키대회에 참가한 국내 18개 통합스포츠단, 중국, 대만, 홍콩, 방글라데시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검진을 받았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회장은 “앞으로 발달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사회적응 능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전국에 있는 스페셜올림픽 지부를 통해 선수건강검진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발달장애인들의 건강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문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TEL:02-447-1179)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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