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잭팟!④] ‘모스트스럽게’ 화제의 대사

입력 2015-11-0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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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황석정(김라라). 사진제공|MBC

수·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평정한 ‘그녀는 예뻤다’는 화제의 대사도 많이 만들어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제법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응용 가능한(?) 대사를 선정했다.


● “모스트스럽게!”

김라라(황석정)는 패션잡지 모스트의 편집장이지만 무늬만이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에게 일을 지시하기보다 “모스트스럽게”를 강조한다. 모스트(most)는 최고의, 최대의, 많이 등 진취적인 뉘앙스. 극중 ‘모스트스럽게’의 의미를 명시하진 않지만, 판매율 1위 잡지처럼 직원들도 그에 어울리게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발전상, 스타일리시하고 개성 넘치는 세련됨의 뜻이지 않을까. 우리 모두 인생을 ‘모스트스럽게’!


●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김신혁(최시원)의 대사에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부탁이나 해명을 하거나,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사용하면 좋다. 여기에 능청스러운 표정을 더하면 금상첨화. 친구와 길을 걷다 어묵이 먹고 싶을 때 “안 먹고 가면 너무 아쉬운 경향이 없지 않아”라고 말해보자. 친구는 분명 못 이기는 척 사줄 것이다.


● “이봐요, 관리.”

참 마음 아픈 대사다. 지성준(박서준)은 첫사랑과 같은 이름이라 관리부 출신의 김혜진(황정음)을 “이봐요, 관리”로 불렀다. 어린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악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지성준이 “관리”가 아닌 “김혜진 씨”라고 불렀을 때, 많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은 ‘심쿵’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


● “짹슨!”

최시원의 입을 통하면 특별해진다. ‘잭슨’은 발음상 하관의 움직임이 많은데, “턱이 계속 자란다”는 최시원이라서 더욱 돋보였다. ‘잭슨’은 검은 바지와 구두에 흰 양말을 신은 김혜진의 모습 보고는 마이클 잭슨을 연상하며 붙여준 별명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후반부로 전개되면서 이는 애절하게만 들린다. ‘혜진’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끝까지 ‘잭슨’으로밖에 부를 수 없는 김신혁의 상황 때문이다. 숨겼던 사랑의 감정을 드러낸 김신혁이 ‘혜진아’라고 부르는 날이 올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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