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원. 사진제공|KPGA
박준원은 6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홍순상(11언더파 133타)에 1타 앞선 단독선두에 올랐다.
2014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던 박준원은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1년 6개월 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준원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캐디(김정석·22)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준비가 미흡했다. 새로 구한 캐디와 호흡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박준원은 “첫 우승 때도 함께 경기에 나섰던 캐디인데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안심한 뒤 “경기 초반 바람이 많이 불어 무리한 공략을 하지 말고 지키면서 경기하고자 다짐했다. 어제 8개의 버디(보기 3개)를 잡았는데 오늘도 그 흐름을 잘 유지하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해했다.
2013년 보성CC클래식 우승자 김태훈(31·JDX멀티스포츠)도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2년 여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쳤던 홍순상(34·바이네르)는 이날 2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지만 선두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여전히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두 박준원과는 3타 차다.
홍순상은 “1라운드에 비해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어제와 달리 아침부터 바람이 좀 불었고 쌀쌀해서 몸이 좀 위축된 것 같다. 그러나 샷 감각이 나쁘지 않아 남은 라운드 반등을 노리겠다”고 우승을 정조준했다.
한편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이후 8년 만에 상금왕과 대상, 신인상,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도전하는 이수민(22·CJ오쇼핑)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1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