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송명근 42점 합작…OK저축은행 4연승

입력 2015-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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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시몬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 도중 세터 곽명우(2번)의 토스에 시간차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뛰어 오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전력 원정경기 3-1로 제압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선두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4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탄탄히 했다.

OK저축은행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시몬(23득점)-송명근(19득점)의 42득점 합작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16 25-20) 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7승째(1패), 한국전력은 4패째(4승)를 기록했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상대의 강한 서브에 큰 약점을 보였다. 최근 우리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맥없이 첫 세트를 내준 이유였다. 높이 띄워놓고 치기보다는, 빠르고 낮은 토스를 시몬의 속공과 송명근의 잘라 들어가는 공격으로 점수를 내는 공격 패턴 탓에 상대의 서브가 강해질수록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이날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승패의 열쇠로 “서브와 리시브”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블로킹”을 들었다.

첫 세트 김세진 감독의 우려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전력의 강한 서브에 OK저축은행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팀의 장기인 속공은 시몬이 성공시킨 1개가 전부였다. 한국전력은 불안전한 상대의 공격을 4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여전히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해 4-2로 앞섰지만, 9개의 범실이 문제였다. OK저축은행은 16-12에서 4연속 실점한 위기의 순간에 나온 송희채의 공격과 원포인트 서버 김천재 덕분에 얻은 4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3세트는 일방적인 OK저축은행의 페이스였다. 한국전력은 첫 세트를 따낸 이후 배구가 눈에 띄게 얌전해졌다. 이 바람에 OK저축은행은 잃었던 리듬을 되찾았다.

4세트 도중 신 감독은 “얌전한 배구보다는 근성과 투지”를 강조했지만, 대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시몬은 4세트 22-15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시즌 2번째(개인 7호·통산 84호)이자 2연속경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시몬은 23득점(3블로킹·3서브·8백어택)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4 25-18)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5승2패로 선두를 지킨 반면 도로공사는 4패째(2승)를 안았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5블로킹을 포함해 16득점했고, 황연주(10득점)와 에밀리(13득점)도 뒤를 받쳤다.

수원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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