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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아시안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을 국가대표 선수로 처음 발탁했던 박병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낮 별세했다.
향년 91세. 빈소는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203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11시에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이 있다.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 광성중학교와 단국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선택해 1949년 제주 오현고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고, 1955년부터 10여년간 서울 동북중,고를 전국 최강팀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 기간동안 조윤옥, 박승옥, 김삼락, 김기복, 박이천, 이회택 등 1960~70년대 한국 축구를 빛낸 주요 선수들을 길러냈다. 1965년부터는 중앙대와 제일은행 감독을 역임했다.
1972년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당시 고려대 1학년이던 차범근을 처음 발탁했고, 그 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