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괴수 영화? 옥자는 덩치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

입력 2015-11-10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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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봉준호 “괴수 영화? 옥자는 덩치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의 정체성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화 ‘옥자’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동물 ‘옥자’가 괴수라는 추측이 난무해 졸지에 ‘괴수 영화’로 알려지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정체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이어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 싼 미친 듯한 세상이 더 괴물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 거친 세상의 한 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옥자’는 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할리우드 중견 제작사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공동제작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다. 전작 ‘설국열차’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다. 감독으로서 진정 환상적인 기회”라며 “플랜 B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이들이기에 ‘옥자’에도 플랜 B 특유의 저돌적인 에너지가 뒤섞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계기를 밝혔다.

‘옥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현재 산골 소녀 역을 연기할 한국 배우 오디션을 진행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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