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최민식 “사냥꾼이라는 업, 현재에 시사하는 바 크다”

입력 2015-11-10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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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 “사냥꾼이라는 업, 현재에 시사하는 바 크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에 출연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가 참석했다.

이날 최민식은 “‘명량’에 이어 ‘대호’라니 작품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말에 “과찬이다”고 답했다.

최민식은 “‘대호’의 역사적 배경은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인 일제 강점기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인간의 업에 대한 소재라서 굉장히 끌렸다”면서 “사냥꾼은 산 생명을 죽여야만 목숨을 부지하는 직업이다. 그 업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평생 목숨을 끊으며 살아온 사람의 결말이 서글프면서도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민식은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언어의 폭력과 행위에 따른 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태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에 매료됐다. 천만덕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일제의 착취와 억압도 느낄 수 있지만 이 이상으로 이 영화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철학적인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민식은 “처음에는 CG라는 것에 막혔다. 아무리 우리가 노력해도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하지 않겠나 싶었다. 나도 아직 우리 영화의 주인공인 대호, 산군님(호랑이)을 못 봤다. 궁금하다”고 ‘대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최민식은 CG로 등장할 호랑이 ‘대호’에 대해 “나도 아직 우리 영화의 주인공인 대호, 산군님(호랑이)을 못 봤다”면서 “170억이 넘는 제작비에 200억 가까운 제작비를 사용한 '라이언킹'이 되지 않으려면, CG라는 생각조차도 없어질 만큼 드라마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천만덕의 가치관, 세계관 생을 살아가는 천만덕의 태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2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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