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조선 마술사’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지켜주는 역할인데 오히려 고아라에게 지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고아라의 연기를 보고 리액팅하는 부분이 많았다. 상당 부분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아라는 “극 중 어린 나이에 원치 않게 팔려가는 입장이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이 굉장히 복잡했다. 이경영 선배가 내 쓸쓸한 감정을 잘 지켜봐주고 이해해줬다”고 화답했다.
이경영은 “고아라가 예뻐서 그런 것”이라며 “누군가를 지키고 바라보고 떠나 본다는 건 사랑하는 일만큼 어려운 것이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과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대 대표 배우 유승호가 군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환희’와의 만남으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청명’ 역은 고아라가 소화했으며 과거의 원한으로 ‘환희’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은 곽도원이 열연했다. 조윤희와 이경영이 각각 환희의 어릴 적 의누이이자 침술과 언변 미모까지 겸비한 눈먼 기생 ‘보음’과 청나라로 공주를 모시고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을 연기했다. 여기에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조연 배우진이 합세해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명불허전 앙상블을 완성했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의 신작 ‘조선 마술사’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