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함승희 대표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이사가 카지노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10년간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강조했다.
함승희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아 12일 강원랜드 대연회장에서 부장이상 간부사원 130여명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년이 폐특법(폐광지역 지원개발에 관한 특별법) 시효가 연장된 10년의 첫 해임을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폐특법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로 운영을 해왔다. 폐특법의 일몰은 당초 2015년까지였으나 시효가 2025년으로 연장됐다.
함승희 대표는 폐특법이 만료되는 10년 뒤에 강원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우선 카지노에 편중된 수익구조 개선을 지적했다. 함 대표는 “현재 95대 5로 카지노 비중이 너무 높은 수익구조를 10년 안에 70대 30 수준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그 30을 무엇으로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특히 “내년부터는 영업수익을 줄이더라도 도박중독 예방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회사 및 투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안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부실 경영으로 논란이 일었던 자회사와 투자회사들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어서 해당 기업이 있는 지자체와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