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정형돈 활동중단 선언…‘4대천왕’ 없는 방송가 초비상

입력 2015-11-12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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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활동중단 선언…‘4대천왕’ 없는 방송가 적신호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형돈이 방송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시청자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진 및 출연진께 죄송하다는 말을 대신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활동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각 프로그램 제작진과 소속사 그리고 동료들과의 상의 끝에 휴식기를 가지고 결정했다. 휴식기 동안에는 건강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곧 방송가의 비상사태를 의미한다. 현재 정형돈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 ‘능력자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K-STAR ‘돈 워리 뮤직’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정형돈의 공백이 확정되면서 대책 마련과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규 편성된 ‘능력자들’과 이날 첫 방송을 앞둔 ‘돈 워리 뮤직’의 경우에는 정형돈의 부재가 심각하다.

‘능력자들’ 측은 “정형돈의 건강 이상은 오늘 접햇다. 현재 대책을 논의 중이다. 대체 출연자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돈 워리 뮤직’ 측 역시 “정형돈의 소식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선 본인의 건강이 먼저가 아닌가 싶다. 6회 촬영까지 마친 상태이지만, 다음 시즌을 구상 중이었다. 이후 촬영에 대해서는 대책을 논의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과 달리 정형돈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프로그램 제작진은 정형돈의 공백을 예견한 분위기다. 오히려 정형돈이 건강하게 돌아와 주길 한 목소리로 희망했다.

먼저 ‘무한도전’ 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불안장애에 대해 알고 있었던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 정형돈이 건강하게 돌아와 주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가 언젠간 건강해져서 복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주간 아이돌’ 측 역시 같은 입장이다. ‘주간 아이돌’ 측은 “활동 중단 소식을 접했을 때 걱정부터 됐다. 더 심하게 안 좋은 것은 아닌지 했다. 마음 씀씀이가 남다른 사람이라 우리만큼 더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걱정하고 있을 거다. 본인 몸부터 추스르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선 그의 공백은 현재 대책 마련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방송가에는 현재 정형돈의 건강상태와 안부를 묻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형돈의 공백에 따른 대책이 논의이 되고 있다. 과정은 안타깝지만, 스스로를 ‘4대 천왕’이라고 자화자찬했던 정형돈의 존재감을 확인한 셈이다.

소속사는 “정형돈과 전속계약을 인연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지병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방송국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더라. 그래서 이번 일을 쉽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빨리 정형돈이 건강을 회복해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 역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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