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정형돈 잃은 ‘무한도전’에 ‘그녀석들’ 대안일까

입력 2015-11-12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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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잃은 ‘무한도전’에 ‘그녀석들’ 대안일까

MBC ‘무한도전’이 다시 5인 체제로 전환된다.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지난 5월 ‘식스맨’ 광희가 여섯 번째로 합류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시청자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께 죄송하다는 말을 대신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이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활동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각 프로그램 제작진과 소속사 그리고 동료들과의 상의 끝에 휴식기를 가지고 결정했다. 휴식기 동안에는 건강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소 정형돈의 지병에 대해 잘 알던 ‘무한도전’ 측도 그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건강 회복을 먼저라는 것이 제작진과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 ‘무한도전’ 측은 “정형돈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길 희망한다”며 “꼭 건강해진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공백으로 인해 ‘무한도전’은 반년 만에 또다시 5인 체제로 전환됐다. 프로그램 제작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유재석과 원년멤버로 자리를 지키던 정형돈의 존재감을 다른 멤버들이 나누어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 녀석’ 노홍철과 솔로 앨범 발표를 앞둔 ‘그 전 녀석’인 리쌍 길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MBC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노홍철은 현재 특별한 활동이 없는 상태다. 과거 그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며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노홍철이 적합하다는 것이 일부 팬들의 주장이다.

또 길을 대안으로 제시한 이들 역시 그와 멤버들과의 유대감을 언급하고 있다. 정형돈과 노홍철만큼의 예능감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공과 활약으로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복귀는 여전히 희박하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미 제작진과 방송사가 “검토한 적 없다”고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고, 노홍철 측 역시 연내 프로그램 출연은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많은 팬들은 여전히 두 사람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정형돈의 공백이 장기화 될 경우 뉴페이스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 늘 위기에 강한 ‘무한도전’이다. ‘4대 천왕’을 잠시 잃게 된 ‘무한도전’이 또다시 맞게 된 5인 체제를 어떻게 극복할 지 그 방법과 과정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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