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마을’ 장소연, 이토록 강렬한 존재감은 없었다

입력 2015-11-15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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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장소연, 이토록 강렬한 존재감은 없었다

연기 구멍이 없다는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에서도 유난히 존재감이 빛나는 캐릭터가 있다. 배우 장소연이 연기하는 약사 강주희라는 인물이다.

극 중 강주희는 속된 말로 드라마 ‘마을’의 ‘발암 캐릭터’다. 미스터리를 푸는 과정에서 많은 키를 쥐고 있지만, 그를 화면에서 접하는 시청자는 충격과 공포를 맛본다. 세상에 이런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특히 욕망과 열등감은 언니 윤지숙(신은경)을 능가한다. 손님에게는 생글생글 웃다가도 언니 윤지숙이 등장하면 강주희의 얼굴은 일순간 굳어진다. 시샘 많은 10대처럼 비아냥거리며 제 할 말은 다한다. 절대 지지 않는다. 형부 서창권(정성모)에게는 더욱 가관이다. 협박은 기본, 원하는 것을 위해 승냥이처럼 달려든다. 세상에 이런 처제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남자친구이자 해원중고 미술선생님인 남건우(박은석)에게는 순정과 집착을 반복하는 매력적인 여자다. 기간제 교사인 남건우를 위해 재단에 영향력이 있는 형부 서창권을 협박하는 순애보(?)를 보이는가 하면 그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 주기도 한다.

또 언니 김혜진(장희진)의 죽음에 관해 진실 찾기에 나선 여주인공 한소윤(문근영)이 아치아라를 들쑤실 때 강주희 역시 제 목적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이런 강주희를 연기하는 장소연은 제작진을 통해 “지끔까지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신선하다. 대본이 재밌다”고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이용석PD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연극, 뮤지컬,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던 실력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장소연도 그중 하나다”라며 “미스터리하면서도 욕망에 언니 윤지숙 못지않은 욕망녀 강주희를 온전히 소화해 제작진도 만족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제 ‘마을’은 종영까지 5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매회 새로운 실마리가 풀리는 과정에서 새 미스터리가 더해져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극 중 ‘아치아라의 미친X’ 강주희가 보여줄 활약을 관심있게 지켜보자.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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