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트루디가 마지막 트랙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세미파이널 무대와 파이널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치열했던 세미파이널 경쟁을 뚫고 키디비, 효린, 수아, 트루디가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300명 관객의 투표 결과, 최종 4인의 래퍼 중 트루디가 마지막 트랙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언프리티 랩스타 Vol.2’ 컴필레이션 앨범이 완성됐다.
마지막 트랙을 차지한 트루디는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고 함께 고생해 준 래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 드린다. 나중에 생각해봐도 ‘언프리티 랩스타’를 다시 하고 싶을 것 같다. 이제부터 제 인생이 시작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키디비는 “트루디가 언제나 한결같이 잘 해냈다. 마지막 트랙의 주인공이 될 만한 래퍼인 것 같다”며 트루디의 우승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언프리티 랩스타2’ 최종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 최고 1.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이날 방송 전후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 중인 래퍼들의 이름이 랭크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 래퍼들의 진짜 이야기 돋보인 명품 공연 연달아 탄생!
‘언프리티 랩스타2’ 최종화는 명품 공연들의 연속이었다. ‘리얼 미’(Real Me)를 주제로 펼쳐진 세미파이널에서는 래퍼들이 자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진정성 있는 무대들로 가득 채워졌다. 수아와 유빈의 대결에서는 가슴 뭉클한 가사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열일곱이란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과 서바이벌 경쟁을 겪으며 성장한 수아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랩 가사에 녹여내 관객들은 물론 헤이즈와 효린 등 래퍼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루디는 또 “힙합 문화를 사랑하는 만큼 내가 사랑하는 ‘올드스쿨’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번 세미파이널 무대는 저를 향한 비난, 안 좋은 시선들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지금까지의 무대 중 가장 트루디다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파이널 무대에는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인 거미가 피처링에 참여하고, 파이널에 진출한 트루디, 키디비, 효린, 수아 등 네 명의 래퍼가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마치 한 팀인 듯 최고의 호흡으로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거미 외에도 세미파이널과 파이널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엑소 찬열, 베이식, 한해, 비투비 일훈, 악동뮤지션 수현,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풍성한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 래퍼들의 ‘성장 드라마’ 같았던 서바이벌! 색다른 재미+감동 선사!
‘언프리티 랩스타2’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도 묘미였지만, 래퍼들의 성장이 돋보이며 마치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도 함께 전했다. 래퍼들은 매화 이어지는 혹독한 미션을 소화해내며 발전을 거듭했고, 이들이 지닌 특별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소 부진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끊임 없이 도전해 트랙을 쟁취해내는 래퍼들의 반전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무명에서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트루디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의 래퍼 유빈과 전지윤이 새롭게 조명 받았고 걸그룹 보컬인 효린은 래퍼라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또 4년차 걸그룹 래퍼이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예지가 팬들 사이에서 ‘갓예지’라는 호평을 얻으며 단숨에 스타 래퍼로 발돋움했다. 기성래퍼 길미부터 언더에서 활동했던 키디비, 헤이즈, 연습생인 수아, 엑시까지 모든 래퍼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여자래퍼라는 같은 꿈을 향해 그 동안 흘렸던 땀과 눈물이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유빈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성장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었다. 래퍼 한 명 한 명의 성장 스토리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수아는 “값진 경험이었다. ‘언프리티 랩스타2’에 나오지 않았다면 우물 안 개구리였을 것이다.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효린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고르고, 하고 싶은 말을 랩 가사로 쓰고, 스스로 작업하는 일상들이 너무나 즐거웠다. 다양한 음악들을 많이 시도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전지윤은 “내가 어떤 실력을 지녔는지 알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예지는 “내 한계는 어디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3개월만에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하며 ‘언프리티 랩스타2’를 추억했다.
한편 ‘언프리티 랩스타2’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식지 않는 힙합 열기를 이어간다. 오는 28일(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언프리티 랩스타2 콘서트’가 개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