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투비즈, 승격라이벌과의 원정경기서 1-0 승리… 선두 재탈환

입력 2015-11-16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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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AFC 투비즈가 AS 유펜과의 승격라이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재탈환했다.

AFC 투비즈는 15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AS 유펜(AS Eupen)과의 2015/16 벨기에 Proximus League(2부 리그) 15라운드에서 클레망 파브르(25, Clément FABRE)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AFC 투비즈는 14경기 10승 2무 2패로 승점 32점을 확보하며 2라운드만에 리그 단독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원정경기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13일에 있었던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 때문이다. 양팀의 선수들과 축구팬들은 테러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식행사를 한 후 경기에 임했다.

이번 경기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AFC 투비즈와 AS 유펜은 최근 구단 경영진의 교체 이후 강팀으로 탈바꿈하며 리그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AS 유펜은 지난 2012년 카타르의 Aspire Foundation가 인수한 이후 카타르의 2022월드컵 축구대표팀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스페인 국적의 코칭스탭과 독일인 국적의 경영진을 구성하고 1부 구단 이상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팀이다. 양팀은 경기 당일까지 골득실차로 1위(AS 유펜, 골득실 +19), 2위(AFC 투비즈, 골득실 +13)에 올라있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뜨거웠다. 양팀 선수들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격렬하게 움직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홈팀 AS 유펜이었다. 사이드 돌파 후 골문 앞에 전달된 공은 상대 공격수의 슛으로 마무리 됐지만 AFC 투비즈 골키퍼 쾬탕 브나드(21, Quetin BEUNARDEAU)의 선방에 막혔다. AFC 투비즈도 최전방 공격수 세가 케이타(23, Sega KEITA)와 마마두 디알로(33, Mamadou DIALLO)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응수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중앙수비수 클레망 파브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AFC 투비즈 주장 쾬당 로랑(25, Quentin LAURENT)이 경합 끝에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달려들던 클레망 파브르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경기 흐름은 더 빨라졌다. 마음이 급한 AS 유펜은 공격에 치중하며 AFC 투비즈를 압박했지만 한층 성숙해진 수비조직력을 보이며 몇 번의 위기를 넘겼다. AFC 투비즈는 오히려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역습을 시도하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선제골을 잘 지킨 AFC 투비즈는 힘겨운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AFC 투비즈는 오는 11월 22일 새벽 4시 패트로 에스덴(Patro Eisden)와의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AFC 투비즈는 2015/16 시즌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재구성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홈경기장 시설을 재정비하며 승격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한국팬들을 위해 AFC 투비즈 한국어홈페이지(www.afctubize.co.kr)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서는 경기결과, 영상, 사진 등 AFC 투비즈의 소식을 전달하며, 추후 4개 언어(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확대 개설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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