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가운데)과 이금민(왼쪽), 이민아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호주와의 평가전(29일·이천종합운동장) 예상 스코어를 적은 뒤 미소를 짓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지소연 복귀…부상 조소현·심서연 제외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4) 감독이 29일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호주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내년 리우올림픽을 향한 우리 대표팀의 중간점검 무대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호주에 1-2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를 기쁨의 기억으로 돌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호주, 일본, 중국, 북한, 베트남과 2장의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윤 감독은 “호주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꺾고 8강까지 진출한 좋은 팀”이라며 “최종예선에서도 맞붙어야 하는 만큼,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6월 캐나다월드컵에 출전했던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5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조소현(인천현대제철)과 심서연(이천대교)은 부상으로 이탈하고, 골키퍼 전민경(이천대교)은 플레잉코치로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대표팀에는 8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멤버들 중 7명이 빠졌다. 박은선(이천대교)도 제외됐다. 그 대신 김민정(여주대), 홍혜지, 박예은(이상 고려대) 등 3명이 처음으로 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시험대에 서게 됐다.
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한국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한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