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석현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비엔티안에서 열릴 라오스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에서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황의조와 주전 원톱을 다투는 석현준에게는 기량을 뽐낼 기회다.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주전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24·부산)이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을 떠난 사이 석현준(24·비토리아FC)과 황의조(23·성남)가 경합하고 있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미얀마와의 홈경기에선 황의조가 선발출전한 뒤 석현준이 후반 41분 교체출전했다.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벌어질 라오스와의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선 석현준에게 선발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석현준은 이후 A매치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8일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까지 3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선 그는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듯했다. ‘슈틸리케호’ 데뷔전이었던 9월 3일 라오스전에선 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12일 미얀마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아직은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는 신호다.
황의조는 미얀마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날카로운 슈팅도 몇 차례 시도하는 등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석현준이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라오스전에서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큰 키(190cm)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이 공격작업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동료들과 호흡을 이뤄야 한다. 득점포 가동 등 공격 포인트까지 올린다면 석현준이 다시 주전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