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후보서 다크호스로! 삼성생명의 극적 반전

입력 2015-1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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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신임감독.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임근배 신임감독. 사진제공|WKBL

2연패 후 3연승…필드골 성공률 43%로 ↑
임근배 신임 감독 “팀워크 훈련의 결과”


삼성생명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도 극과 극이었다. 2연패하는 동안 필드골 성공률이 32%에 그쳤다. 그러나 3연승하는 동안 필드골 성공률은 43%로 크게 올랐다. 또 2연패하는 동안 평균 64.5점을 내줬지만, 3연승을 거두면서는 평균 실점이 53.7점에 불과했다.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삼성생명을 바라보는 시선도 극명하게 갈렸다. 개막 직후 삼성생명은 강력한 꼴찌 후보로 지목됐다. 임근배 신임 감독이 시도한 변화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3연승을 달리자 시각이 달라졌다. 나머지 5팀이 삼성생명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1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팀이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었던 이유를 팀워크로 꼽았다. 그는 “비 시즌에 팀워크를 강조했다. 훈련장에 ‘희생 없는 승리 없고, 노력 없는 성공 없다’라는 글귀를 써놓았다. 실수하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경기에 뛰는 선수는 벤치에 앉아서 응원하는 선수들을 생각하도록 했다. 팀워크가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 직후 내가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이 연패로 이어졌다. 그런데 선수들이 믿고 따라준 덕분에 3연승할 수 있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매 경기를 차분하게 치르려 한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팀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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