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
잠시 숨을 고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3개월여 만에 우승트로피를 추가하며 명예의 전당 가입에 성큼 다가섰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9타를 줄이며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5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3개월여 만의 우승이자 시즌 5승째다. 박인비는 올 시즌 HSBC 위민스챔피언십(3월), 노스 텍사스 슛아웃(5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6월),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8월)에서 우승했다.
LPGA 통산 17번째 우승(메이저대회 7승 포함)이지만 몇 가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먼저 세계랭킹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놓고 경쟁 중인 리디아 고와 균형을 맞췄다. 둘 다 올해 5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최후의 승자는 19일부터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우승상금 50만 달러)에서 결정된다. 명예의 전당 가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 26점을 획득한 박인비는 앞으로 1점을 추가하고 투어생활 10년을 채우면 박세리(2007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다. 박인비는 내년 10년 차가 되며, 베어트로피 또는 올해의 선수상, 우승을 추가할 경우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모두 채운다. 한편 신인왕을 확정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6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