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박정희 연출 “동시대와 가깝게 접근하려 노력”

입력 2015-11-19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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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박정희 연출 “동시대와 가깝게 접근하려 노력”

박정희 연출가가 ‘시련’의 연출 방향을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시련’(연출 박정희) 기자간담회에는 번역가 김윤철, 연출가 박정희, 배우 이호성, 이순재, 지현준, 정운선, 채국희가 참석했다.

박정희 연출가는 "'시련'을 두 번째 연출하게 됐다. 첫 번째는 제 해석을 정통적으로 했고 두 번째는 동시대성의 가깝게 접근하려고 했다. 관객들의 정서에 가깝게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련'은 한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본질을 찾아가는. 이 이야기. 사소한 어떤 여자 아이의 통제되지 않은 욕망으로 출발을 한다. 거기서부터 거짓말이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서 죽음의 공포를 주게 된다. 결국 '마녀사냥'을 하게 된다. 죽음을 대면한 인간의 군상의 모습과 죽음 앞에 서 있는 보통 사람이 어떤 것을 선택하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지 초점을 맞췄다. 통제되지 않은 욕망. 죽음 앞에서 선 공포, 거기서 이뤄지는 선택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시련’은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세일럼 마녀재판’을 배경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잉념과 개인의 이기심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맹목적인 집단적 광기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극중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원칙과 주장을 바꾸지 않고 무자비하게 사형을 선고하며 권력의 광기를 보여주는 댄포스 역은 이순재와 이호성이,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세상의 부당함에 저항하는 존 프락터 역은 지현준이, 사랑하는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는 아비게일 역은 정운선이, 진실하고 신앙심이 강하지만 총총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채국희가 맡았다. 12월 2일부터 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문의 1644-2003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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