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nd 대종상영화제] 윤제균 감독 “참석-불참 배우들, 모두 역지사지하길”

입력 2015-11-20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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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은 영화 ‘국제시장’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국제시장’은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총 10관왕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홀에서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영화제는 KBS2를 통해 생중계됐다.

최우수작품상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상을 받으면서 이렇게 부담되고 땀이 나는 경우는 처음이다. 너무 자주 올라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해준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JK필름 식구들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 가족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면서 “우리 영화가 ‘역지사지’ 차원에서 부모님 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 이해하는 영화가 되기 바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 어렵게 참석한 배우들 스태프들 그리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배우들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상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나도 앞으로 선후배 사이에서 화합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 이 영화제가 또 다른 화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서 남우주연상 후보 황정민 하정우 손현주 유아인과 여우주연상 후보 김윤진 전지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그리고 100% 유·무료 투표로 사전 결정된 남녀 인기상 수상자 김수현과 공효진 모두 20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에 불참하기로 했다. 각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해외 일정, 드라마 촬영, 출산 준비, 개인 스케줄 등 다양한 불참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배우들이 영화제를 상대로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대종상영화제의 대리 수상 폐지 선언이 있다.

대종상 측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대종상이 무슨 출석상이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졌고 이들은 “심사위원 위촉식이 끝나면 대리 수상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대종상 측은 수차례 영화제 관련 보도자료를 보내면서도 대리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확정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매번 대답을 피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KBS2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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