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tvN의 ‘출연자 돌려막기’ 전략, 이번에도?

입력 2015-11-25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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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tvN의 바람직한 출연자 돌려막기…이번에도 통할까

독특한 감각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케이블 채널 tvN의 용인술(用人術)이 눈길을 끈다.

25일 tvN 측은 조정석, 정우, 정상훈 등이 한데 모여 북유럽 아이슬란드로 출국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모습은 ‘꽃보다 청춘' 촬영을 위한 출국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출연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tvN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들이다. 먼저 조정석은 tvN '오 나의 귀신님'에 출연했으며 정우는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아 활약했다. 또한, 정상훈은 tvN 'SNL 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tvN의 출연진 돌려막기(?)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앞서 방송된 '꽃청춘' 출연진이 '응답하라 1994'의 유연석, 손호준, 바로였던 점이나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이 '삼시세끼-정선 편'에도 출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꽃보다 누나'에서 활약했던 이미연이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미연의 깜짝 출연은 tvN의 알뜰 살뜰 출연자 활용법이 제대로 작동한 사례로 꼽을 만하다.


물론 다른 방송사들도 연기자와의 계약을 통해 드라마 혹은 예능 출연을 성사시키곤 한다. 그러나 tvN의 용인술은 배우, 연기자, 개그맨 등을 직업군에만 한정시켜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 되어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tvN이 영리하게 사람을 쓰고 있다. tvN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을 예능으로 돌려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고 '코미디 빅리그'의 희극인들을 시트콤으로 돌리기도 한다. 기존 출연자들에게 친근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여서 신선함을 주는 방식이 프로그램의 흥행으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빚 돌려막기는 가계경제를 망치지만 tvN의 출연자 돌려막기는 매번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과연 이번 '꽃청춘'에서도 사용된 tvN의 용인술은 또다시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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