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故 김화란 남편의 망부곡, 생전 못올렸던 눈물의 결혼식

입력 2015-11-27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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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화란의 남편이 아내를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

2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탤런트 故김화란, 그녀가 생전에 올리지 못했던 눈물의 결혼식을 함께 했다.

1980년에 데뷔, MBC ‘수사반장’에서 여형사 역으로 활약했던 탤런트 김화란은 지난 9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의 나이 향년 53세. 자은도에서 남편과 함께 낚시를 가던 길이었다.

故 김화란은 2년 전 남편과 함께 신안 자은도로 귀촌했다. 지난 5월 ‘사람이 좋다’에서는 자은도에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의 모습을 담았었다. 남편은 아내가 떠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자은도에서 24시간 함께 생활했던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4년 전, 그는 서울에서 믿었던 지인에게 38억 사기를 당하고 배신당한 상처를 매일 술로 달래다 결국 위암 선고까지 받았었다. 마음도 몸도 아픈 시간들이었지만 김화란은 꿋꿋하게 남편의 곁을 지켰던 최고의 아내였다.

지난 9월 아내와 함께 낚시를 가던 길에 난 교통사고. 자기 탓인 것만 같아 남편은 죄책감을 떨칠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를 향한 사람들의 악성댓글은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미처 올리지 못한 두 사람의 결혼식이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까지도 결혼식은 언제 올려줄 거냐며 애교 섞인 협박을 했었던 아내. 생전에 하지 못했던 눈물의 결혼식을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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