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10-10 클럽’ 가입한 예능 우등생, 신동엽·전현무·김성주·김구라

입력 2015-11-28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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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10-10 클럽’ 가입한 예능 우등생, 신동엽·전현무·김성주·김구라

요즘 예능프로그램은 시청률 10%만 나와도 대박이다. 주중 밤 11시대 예능프로그램은 경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파이 한 조각을 나눠먹듯 비등한 성적을 보여준다. 주말 예능의 경우 0.1%포인트 차이에 따라 ‘하락세, 상승세’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는다.

살아남기 힘들어진 예능판에서 필요한 건 뛰어난 입담을 지닌 출연자다. 특히 패널들을 아우르는 중심 진행자의 능력은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하는 부분이다. 그 중 신동엽, 전현무, 김성주, 김구라는 올해에만 10개 이상의 굵진한 예능에 출연해 10% 이상의 시청률 성적을 받아낸 예능 우등생들이다. 이른바 ‘10-10 클럽’ 가입자다.

신동엽은 KBS2 ‘불후의 명곡’ 터줏대감이다. 이를 통해 명불허전 스튜디오 진행의 최강자임을 거듭 확인시켰다. 프로그램은 9~10%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와 노래가 주인공인 방송이다. 하지만 MC 신동엽이 없었다면 이토록 탄력적인 전개가 가능했을지 모르겠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 ‘세바퀴’, ‘수요미식회’, ‘SNL코리아’, ‘오늘 뭐먹지’, ‘마녀사냥’ 등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과 종편까지 진출해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신동엽의 장점은 순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프로그램을 맡더라도 안정적인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현무는 SBS ‘K팝스타’ 생방송 진행자다. 올 초 종영된 ‘K팝스타 시즌4’의 경우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 화제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체면을 세웠다. 전현무는 ‘K팝스타’에서 특유의 깐족거리는 진행과 아나운서 출신다운 정갈함을 적절히 녹여내 관객과 심사위원, 참가자들을 아우른다. 그는 시즌5를 통해 ‘K팝스타’와의 인연을 이어 간다. ‘K팝스타’의 성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MC로서 어떤 진행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전현무의 활동량도 엄청나다. ‘나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해피투게더’, ‘수요미식회’. ‘히든싱어’, ‘뇌섹시대’, ‘비정상회담’ 등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답게 진행프로그램에서 강점을 보였다.

김성주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여러분의 MC’로 활약 중이다. ‘복면가왕’은 2015년 최고 예능프로그램이라 할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해왔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위협하며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한 바 있다. 김성주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밀당 진행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과 청중들이 객관적으로 투표하도록 편견 없는 MC를 자처하며 중립을 지키는 엄격한 모습으로 재미를 더한다. 김성주도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슈퍼스타K’, ‘한식대첩’, ‘냉장고를 부탁해’, ‘명단공개’,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등 종편, 케이블, EBS까지 진출하며 여러 방송사를 종횡무진 누볐다. 김성주 역시 진행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구라는 MBC ‘무한도전-바보의 전쟁’에서 소개됐듯 지식을 뽐내면서 웃기는 유일한 연예인이다. 김구라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이 같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1인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TV로 가져온 신선한 발상의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생중계 때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편집된 TV방송분 역시 10% 시청률을 보이며 토요일 저녁 시간을 책임진다. 김구라는 매주 다른 콘텐츠로 승부를 본다. 전문 지식과 웃음을 동시에 거머쥐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지향해야할 표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복면가왕’에서도 1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라디오스타’, ‘세바퀴’, ‘능력자들’, ‘집밥 백선생’, ‘동상이몽 괜찮아’ 등에서 활약한 2015년 최고의 예능 우등생이라 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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