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아름답게 불타오른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리뷰]

입력 2015-11-28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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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는 불꽃처럼 화려하고 뜨거웠으며, 에너지가 넘쳤다.

방탄소년단은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를 개최하고 4500여 팬들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시작부터 화끈했다. ‘화양연화 pt.1’의 수록곡 ‘잡아줘’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Let Me Know’, ‘Danger’, ‘No More Dream’, ‘N.O’ 등 힘이 넘치는 곡들을 셋리스트 초반에 포함해 거침없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어 랩몬스터, 진, 제이홉의 ‘Converse High’와 지민 슈가 정국 뷔 ‘24/7 Heaven’ 등의 유닛무대로 발랄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은 ‘화양연화 pt.2’의 타이틀곡 ‘Run’과 수록곡 ‘Butterfly’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다시 현장 관객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진짜 하이라이트는 공연의 후반부였다. ‘힙합성애자’, ‘2학년’, ‘흥탄소년단’, ‘쩔어’, ‘Skool Luv Affair’, ‘호르몬 전쟁’, ‘상남자’ 등 ‘이게 한 마디로 방탄 Style’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랙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공연의 셋리스트는 ‘상남자’로 끝이 났지만 한참 타오를 때 급히 내려진 막에 관객들이 만족할 리가 없었다. 곧바로 여기저기서 앙코르 콜이 터져 나왔고,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 ‘Ma City’와 ‘화양연화 pt.1’의 타이틀곡 ‘I Need U’를 앙코르곡으로 들려준 이후에야 쉴 새 없이 달린 이날의 공연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이라는 뜻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타이틀답게 방탄소년단은 이날의 콘서트에서 화려하고 뜨겁게 타올랐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대부분의 곡에 록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풀밴드사운드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렸고, ‘상남자’로 대변되는 이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Danger’ 할 정도로 아찔했다.

더욱이 최근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한층 더 능숙하고 여유 있는 무대매너까지 갖춰 별다른 이벤트도 없고 토크타임조차 짧게 진행됐지만 무대만으로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공연을 만들어냈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랩몬스터는 “가수는 자기 노래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I Need U’에서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하니 정말 많은 분이 팬이 됐다. 그리고 ‘RUN’을 만드니 뮤직비디오에서 계속 달리게 됐다. 우리끼리는 이 말을 정설로 믿고 있다. 앨범 제목이 ‘화양연화’고, 청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했는데, 우리를 조아하는 팬도,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제목처럼 빛날 수 있는 그런 에너지와 여기에 공감 하는 어떤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또 자기 나름대로의 화양연화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 말대로다. 이날 무대 위의 방탄소년단은 시종일관 에너지가 넘쳐흘렀고, 아름답게 빛이 났다. 그리고 이 빛과 에너지는 객석의 팬들까지 물들이기에도 충분한 양이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는 28일과 29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며, 총 13,500여명의 관객에게 ‘방탄 Style’로 에너지와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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