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아이지의 색다른 변신…‘타올라’로 타오른다

입력 2015-12-02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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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타올라’라는 곡은 한 여자를 바라보는 다섯 명의 거침없는 마음을 담았어요. 예전에도 사랑에 대한 노래이면서도 독특한 가사를 많이 썼었는데 이번에는 독특함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썼어요. 가사 안에서도 노래가 3분 30초 정도 되는데 ‘나에게 3분 30초만 줄래 이 시간 안에 내가 널 가질 수 있다’는 직설적인 표현이 포인트죠.” (제이훈)

남성 5인조 비아이지(제이훈, 벤지, 건민, 국민표, 희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했다. 앞서 ‘준비됐나요’, ‘안녕하세요’ 등 밝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인 그들은 강렬한 남성미로 중무장했다. 이번 신곡 ‘타올라’는 한 여자를 보고 반해 타오르는 다섯 남자들의 감성을 거침없이 드러낸 곡으로 B.A.P, 소나무, 에이핑크 등과 작업한 마르코의 곡이다.

“원래 미니앨범으로 나오려다가 내년 초로 미니앨범 계획을 변경했어요. 다양하게 곡을 준비 했었는데 우선 가장 메인 되는 곡 ‘타올라’를 들고 왔어요. ‘타올라’는 리버스 비트의 곡인데 리버스 비트는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미로틱’에도 들어간 비트죠. 마치 게임에서 나올법한 신디사운드까지 더해져서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이전 활동에서는 훈남이었다면 이번에는 터프하면서도 강렬한 멋진 남자로 변신했어요.” (벤지)


이전의 곡들과는 다른 곡이기에 안무와 무대 분위기의 전환은 불가피했다. 이번 ‘타올라’의 안무는 비아이지 멤버 건민이 참여해 더욱 비아이지다운 색깔을 갖췄다.

“안무 연습할 때 다른 영상을 따서 하거나 카피해서 해본 적이 있어서 어색한 점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강렬하다 보니까 체력 자체의 어려움은 있더라고요. 호흡이 딸릴 때도 있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어요.” (건민)

“막내랑 6살 차이가 나는데 작년까지는 안 그랬는데 요새 체력의 차이를 느끼는 것 같아요. (웃음) 어렸을 때 연습실에서 8-9시간 춤을 춰도 안 지쳤는데 특히나 강렬한 안무다 보니까 약간은 힘든 것 같아요. 반복되는 포인트 안무는 없고 군무로 포커스를 잡았어요. 특히나 인트로 부분이 포인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제이훈)

비아이지는 국내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팬미팅과 미니콘서트를 통해 해외 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전석 스탠딩 석 총 4회 공연에 10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을 동원했다.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었는데 우리만 봐주시는 분들 앞에서 했다는 게 색다르게 다가온 것 같아요. 오로지 우리를 보는 시선 앞에서 공연을 하니 힘이 났어요. 평소 무대 보다 강하게 공연했고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 한국 팬들은 친구처럼 대해주시는데 일본 팬들은 우상 보듯 대하는 점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모든 팬들이 우리에게는 소중해요.” (민표)

한국에는 약 4500명이 가입한 팬클럽 ‘비기닝’이 비아이지를 응원한다. 비아이지는 일명 ‘전화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한다.

“팬클럽 이름이 ‘비기닝’이라 함께 시작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전화 이벤트는 시간을 딱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고 랜덤이에요. 아침이 될 수도, 저녁이 될 수도 있죠. 팬카페에 번호만 올려놨는데요 똑같은 사람이 3번 받은 적도 있어요. 팬들과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정도로 팬들과 가까이 지내요. 앞으로도 음악방송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희도)


비아이지는 그룹활동과 함께 개인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제이훈과 희도는 웹드라마 ‘아이돌, 지구를 지켜라’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벤지는 KBS2 ‘연예가 중계’ 의 리포터로 활약하는가 하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만났던 스타 중에서 제시카 알바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그냥 보면 예쁘기만 할 것 같은데 의외로 평범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편하게 대화를 하고 친구처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국에 가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리포터와 다른 예능도 계속 하고 싶어요.” (벤지)

유난히 2015년 겨울은 비아이지뿐만 아니라 수많은 남성아이돌의 데뷔와 컴백이 줄을 잇고 있다. 올 여름 걸그룹들이 속속 컴백했던 ‘걸그룹대전’에 이은 ‘보이그룹대전’이 성사됐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해요. (웃음) 의도하지 않았는데 항상 치열할 때 나오더라고요. 돋보여야 한다는 걱정을 하기도 해요. 엑소, 방탄소년단. B.A.P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배 팀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팀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제이훈)


비아이지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들을 제시했다. 팬카페 회원수 확장과 뮤직비디오 500만 뷰 달성을 가장 현실적인 과제로 삼았다.

“우리가 지난해에 데뷔했으니 완전 신인은 아니잖아요. 뜬구름 잡는 목표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부터 차례대로 이루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먼저 팬카페 회원수 10,000명을 달성해 팬카페를 활성화시키고 뮤직비디오 조회수 500만 뷰 돌파를 목표로 두고 있어요. 불현듯 할 수 없는 목표는 뺐고 이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예요. 물론 우리만의 단독 콘서트 개최는 아직도 유효한 꿈이에요.” (희도)

그렇다면 비아이지의 최종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최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빅뱅이 4곡을 연속해서 부르며 시상식장을 그들의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비아이지 역시 시상식 무대를 콘서트 현장으로 바꿀만한 위력을 지닌 팀이 되길 희망했다.

“이번에 굉장히 남성적이고 이전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무대 위에서 정말 카리스마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물론 다른 보이그룹들도 각자 멋있는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겠지만 우리도 자신 있거든요. 비아이지 꼭 눈여겨 봐주세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G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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