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승강 PO 먼저 1승…2차전 비겨도 ‘클래식 승격’

입력 2015-1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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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정민우가 2일 안방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승강 PO 1차전 후반 40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FC는 5일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 승격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민우 결승골…부산과의 홈 1차전 승리

클래식(1부리그) 무대를 향한 챌린지(2부리그) 수원FC의 ‘유쾌한 반란’이 거듭되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챌린지 최종 2위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클래식 11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정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수원FC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승강 PO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의 2차전은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수원FC는 전반 30분까지 상대의 압박과 패스 게임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지만, 이후 브라질 공격수 자파를 앞세워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수차례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FC 수비수 임하람과 부산 공격수 홍동현이 후반 8분과 21분 각각 퇴장당하는 등 긴장감이 지속되던 후반 40분, 정민우는 코너킥 후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2014년 승격 드라마의 주인공이 광주FC였다면, 수원FC는 2015년 승격 전쟁의 주연이 될 기본 요건을 갖췄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수원FC는 4위 서울 이랜드FC와의 챌린지 준PO에서 3-3으로 비겨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위 대구FC와의 챌린지 PO에서도 ‘무승부=탈락’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적지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승강 PO행 티켓을 따냈다. 2003년 3부리그격인 내셔널리그에서 출범한 수원FC는 2013년 챌린지 진입에 성공한 뒤 불과 3시즌 만에 최상위 리그인 클래식 무대를 넘보고 있다.

수원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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