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어디까지 해봤니?”…영화 ‘히말라야’, 진짜가 나타났다

입력 2015-12-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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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 속 배우들의 고생이 담긴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의 차기작이자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유쾌한 앙상블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측은 4일 암벽, 빙벽 등반을 직접 하는 것은 물론, 영하의 추위에서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크레바스’ 위를 건너고 7일간 씻지도 못한 채 끝도 없이 걷고 또 걸으며 히말라야 4200미터 트래킹을 하는 배우들의 ‘개고생’ 스틸을 공개했다.


‘히말라야’에서 원정대 그 자체로 변신한 배우들은 한국등산학교에서 안전벨트 차는 법, 로프 묶는 법을 배우고, 맨손으로 암벽을 오르는 훈련과 ‘피켈’을 이용한 빙벽 훈련을 받았다. 공개된 스틸에서 볼 수 있듯이 전 배우들은 무거운 등산 장비를 짊어진 채 서로의 몸을 로프로 연결하고 등반을 감행하기도 하고, 실제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거치는 코스, '남체 바자르’(3440m)에서 트래킹하는 모습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원정대의 험난하지만 가슴 벅찬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 시킨다.

또한 현장에서 스탭들과 함께 삽질(?)을 하며 눈을 치우는 황정민의 모습은 영화에 임하는 리더로서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고, 갓 잠에서 깨어난 듯 부스스한 헤어스타일로 슬레이트를 치는 황정민과 눈사람처럼 눈으로 뒤덮인 채 모니터에 집중하는 황정민과 정우의 모습은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보여주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석훈 감독은 “‘히말라야’ 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힘들고 위험한 순간들을 함께 이겨내며 영화를 완성했다. 각종 장비와 짐을 짊어지고 촬영장까지 3일을 걸어갈 때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솔선수범해 촬영에 임해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고, 황정민은 “촬영 전 정우와 함께 2박 3일 동안 선달산에 올랐다. ‘히말라야’ 촬영을 하고 나니 웬만큼 단련 되어서 북한산 인수봉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은 ‘히말라야’ 속 원정대의 여정에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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