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대상상금 전액 기부…영웅은 달랐다

입력 2015-12-06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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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더스컵 상금 2000만원 장애아동 재활훈련비로 기탁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대상경주 우승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 11월 29일에 열린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하며, 한국경마 최초로 ‘13개 오픈경주 전(全) 경주 석권’(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55세)는 12월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시상 기념행사에서 ’브리더스컵‘ 우승상금 전액(2,000만원 상당)을 장애아동들의 승마를 통한 재활훈련비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김 조교사는 지난해에도 700승 달성을 기념해 2500만원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챔프’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13세 은퇴 후 씨암말로 활동 중)로 지역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김 조교사는 “재활승마 활성화를 통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나와 같은 후배 조교사들이 더 많이 나와 한국 경마가 대중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폭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교사가 지원한 후원금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재활치료를 받기 힘든 부산의 장애 아동들을 위한 재활승마로 사용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 이수경 부산지역본부장은 “한국의 경마 역사를 새로 쓴 김영관 조교사의 뜻 깊은 후원금이, 신체적인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희망을 심어주도록 뜻 깊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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