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역전 노렸지만…” KLPGA, 아쉬운 2위

입력 2015-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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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대표로 나선 선수들이 6일 일본 나고야 미요시컨트리클럽에서 끝난 4개 투어대항전 더 퀸즈에서 JLPGA 투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뒤 9명의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인지, 김민선, 박성현, 조윤지, 이정민, 이보미, 고진영, 김세영, 배선우. 사진제공|KLPGA

■ 4개 투어대항전 ‘더 퀸즈’대회 준우승

조윤지,와타나베에 패하면서 역전 놓쳐
이보미 “캡틴으로서 준비가 부족했다”

4개 투어대항전 ‘더 퀸즈’의 초대 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표팀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KLPGA팀은 6일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싱글매치플레이에서 8승1패(24점)로 선전했지만 최종합계 12승2무3패(38점)로 13승2무2패(승점 41)를 획득한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 나서는 KLPGA팀은 역전우승을 노렸다. JLPGA팀에 8점차 뒤져 있었지만 싱글매치 9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김세영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의 멜리사 리드를 4홀 남기고 5홀 차(5&4)로 꺾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민선이 JLPGA투어의 오야마 시호를 3&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승리는 계속됐다. 배선우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의 스테파니 나를 5&4로 이겼고,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UP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전인지는 LET의 나나 메드센을 일방적으로 몰아 부친 끝에 6&4 대승을 거뒀고, ‘캡틴’ 이보미도 LET의 한나 벌크를 3&2로 꺾으면서 승점을 추가했다. JLPGA팀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역전우승의 시나리오를 완성해가던 KLPGA팀은 딱 한 번의 패배에 발목이 잡혔다. JLPGA투어의 숨은 강자 와타나베 아야카에게 일격을 당했다. 조윤지는 와타나베를 상대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까지 이어졌다. 1홀 뒤져 있던 조윤지가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이면서 와타나베를 압박했다.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우승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와타나베가 약 5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키면서 조윤지의 힘을 빼놨다. 6번째 승리를 따낸 JLPGA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KLPGA팀은 이후 이정민과 박성현이 모두 승리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우승을 놓친 KLPGA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특히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조윤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보미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우승하지 못해 아쉽고 속이 상했다”면서 “포볼과 포섬 경기보다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미 JLPGA팀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역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캡틴으로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나고야(일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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