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대행이 말하는 오세근의 존재감

입력 2015-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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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승기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기록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존재감”
빅맨 매치업 자신감…팀 상승세 한몫


KGC(17승9패)는 3라운드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 승리를 포함해 3라운드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멀게만 보였던 선두권 오리온과 모비스(이상 19승8패)도 추격권(1.5경기차)에 들어왔다.

KGC의 3라운드 상승세에는 센터 오세근(28)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오세근은 시즌 개막직전 불거진 불법 스포츠 도박사건에 연루돼 KBL로부터 징계(20경기 출장정지·벌금 950만원·봉사활동 120시간)를 받아 3라운드가 돼서야 코트를 밟았다.

3라운드 6경기에서 오세근은 11.7점·7.5리바운드·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최고 센터인 그의 이름값과 기대치를 고려한다면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다. 복귀 후 경기당 20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신인드래프트(2011년) 동기 김선형(27·SK)과 비교할 때도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KGC 김승기 감독대행(사진)은 “(오)세근이의 존재감은 기록만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근이 KGC에 불러온 최대 효과는 수비에 있다. KGC는 오세근이 빠진 1·2라운드에선 매 경기 빅맨 포지션 매치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대행은 백업 빅맨 자원과 수비력이 좋은 양희종을 파워포워드로 기용해 그 자리를 메워왔지만, 정상급 토종 빅맨을 내세우거나 단신 외국인선수를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선발한 팀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세근이가 합류하면서 우리는 용병 언더사이즈 빅맨이 있는 팀이 부담스럽지 않게 됐다. 김선형이 매 경기 20점씩 넣어도 SK는 지지 않는가. 세근이는 팀에 승리를 가져다준다.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오세근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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