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검찰 소환 소식에 일본 언론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8일 한 매체는 “일본에서도 도박 사건은 민감하다. 올 시즌 요미우리 선수가 스포츠 도박을 벌여 해고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오승환이 단순히 카지노에 간 것이라면 계약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도박에 조직폭력배가 관련이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오승환의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야구 협약에 조직 폭력배와의 교류를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오승환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 이모(39·구속 기소)씨로부터 오승환이 마카오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오승환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검찰에 출석하면 한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 아직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거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이 만료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