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골프장, ‘착한 그린피와 코스관리’서 갈렸다.

입력 2015-1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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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베 컨트리클럽-버치힐-베어즈베스트청라-샌드파인-서원힐스-파크밸리-티클라우드-신라-승주-센테리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서)

떼제베 컨트리클럽-버치힐-베어즈베스트청라-샌드파인-서원힐스-파크밸리-티클라우드-신라-승주-센테리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서)

■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무엇이 다른가?

‘착한 그린피’ 파크밸리 9.4점·신라 9.3점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그린피 거품 제거

‘꼼꼼한 코스관리’ 티클라우드·승주 9.5점
베어즈베스트청라·샌드파인CC는 9.2점

골퍼들이 선택한 가장 좋은 골프장은 어디일까.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 골프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XGOLF 그리고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2015∼2016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했다.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을 뽑는 골퍼들의 눈은 더 까다로워지고 신중해졌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은 직접 다녀본 골프장 중 코스 관리상태와 가격, 식음 및 직원, 캐디들의 서비스를 생생하게 평가했다. 2회째를 맞은 올해는 떼제베(충북 청원·이하 가나다순), 버치힐(강원 용평), 베어즈베스트청라(인천), 샌드파인(강원 강릉), 서원힐스(경기 파주), 센테리움(충북 충주), 승주(전남 순천), 신라(경기 여주), 티클라우드(경기 동두천), 파크밸리(강원 원주)가 까다로운 골퍼들로부터 만족도 높은 골프장으로 선택 받았다. 10곳 중 베어즈베스트청라와 서원힐스, 승주, 신라, 파크밸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순서는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1. 떼제베 컨트리클럽 (총점 8.4)

지역▶충북 청원
분류▶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
이용후기 평점(10점만점)▶총점 8.4 캐디서비스 8.5 코스관리 8.3 그린피만족도 8.4 식음료만족도 8.2
이용후기 평가▶잘 관리된 코스와 그린 컨디션으로 라운드의 즐거움 더해줌. 캐디 및 직원들의 친절함이 인상적임.
평가단의견▶전반적인 코스 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다양한 재미를 주는 코스 레이아웃이 돋보임.

2. 버치힐 (총점 8.8)

지역▶강원 평창
분류▶대중제 18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8.8 캐디서비스 8.7 코스관리 8.8 그린피만족도 8.8 식음료만족도 8.4
이용후기 평가▶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훌륭한 코스 관리로 기분 좋은 라운드를 만드는 힐링 코스가 매력적임.경제적 부담을 줄인 합리적인 그린피도 만족.
평가단의견▶코스 디자인 및 심미성이 매우 뛰어남. 자연을 살린 코스 디자인으로 다양한 재미를 줌.

3. 베어즈베스트청라 (총점 8.9)

지역▶인천
분류▶대중제27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8.9 캐디서비스 8.9 코스관리 9.2 그린피만족도 8.8 식음료만족도 8.8
이용후기 평가▶개성 넘치는 코스 레이아웃과 특히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는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 국내 메이저대회를 개최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
평가단의견▶한국여자오픈 등을 개최한 코스답게 적당한 난이도를 갖춤. 코스관리 및 경기 진행 등 매우 우수함.

4. 샌드파인 (총점 9.1)

지역▶강원 강릉
분류▶대중제18홀
이용후기 평점▶총점9.1 캐디서비스 9.3 코스관리 9.2 그린피만족도 8.7 식음료만족도 9
이용후기 평가▶코스 및 그린 상태. 그린피와 식음료, 직원들의 서비스가 모두 만족스러움.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코스가 매력적임.
평가단의견▶캐디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돋보이며 전반적으로 코스관리 상태가 매우 훌륭함.

5. 서원힐스 (총점 8.8)

지역▶경기 파주
분류▶대중제 27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8.8 캐디서비스 8.8 코스관리 8.9 그린피만족도 8.7 식음료만족도 8.6
이용후기 평가▶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 뛰어남. 그린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부대시설 및 직원들의 수준 높은 서비스 마인드가 만족스러움.
평가단의견▶초급자부터 중급자까지 무난하게 라운드할 수 있는 코스 레이아웃을 갖춤. 골프에 대한 이해도와 해박한 지식을 갖춘 친절한 캐디서비스가 인상적임.


6. 파크밸리 (총점 8.9)

지역▶강원 원주
분류▶대중제 18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8.9 캐디서비스 9.1 코스관리 8.6 그린피만족도 9.4 식음료만족도 8.4
이용후기 평가▶울창한 산림에 펼쳐진 환상적인 코스가 돋보이고 저렴한 그린피 정책과 거품을 뺀 식음료 가격은 주말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 줌.
평가단의견▶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린피가 장점. 또 치악산 자락에 위치해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췄고, 코스 관리 상태도 매우 훌륭해 가격대비 가장 큰 만족도를 줌.


7. 티클라우드 (총점 9.2)

지역▶경기 동두천
분류▶회원제 18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9.2 캐디서비스 9.5 코스관리 9.5 그린피만족도 9 식음료만족도 8.7
이용후기 평가▶저렴한 그린피에도 불구하고 코스 관리상태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남. 특히 캐디들의 친절한 응대는 편안하고 즐거운 라운드를 이끌어 줌.
평가단의견▶코스의 난이도는 까다로운 편이지만 관리가 잘 돼 있고 캐디의 친절한 서비스가 우수함. 부담을 줄인 그린피도 만족.


8. 신라 (총점 9.0)

지역▶경기 여주
분류▶대충제 27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9 캐디서비스 9.1 코스관리 9.1 그린피만족도 9.3 식음료만족도 8.6
이용후기 평가▶각 홀마다 다양한 재미를 주는 코스 설계와 아름다운 경관이 돋보임. 오래된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페어웨이 및 그린 주변 잔디 관리 상태가 뛰어남.
평가단의견▶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코스디자인도 수준급을 자랑함.


9. 승주 (총점 9.3)

지역▶전남 순천
분류▶회원제 27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9.3 캐디서비스 9.3 코스관리 9.5 그린피만족도 9.1 식음료만족도 9.1
용후기 평가▶단점을 찾을 수 없는 골프장. 순천만과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코스도 훌륭하고 부대시설의 청결도와 전라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갖춤.
평가단의견▶코스관리부터 캐디들의 서비스까지 모든 게 완벽함. 비교적 저렴한 그린피와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하네 하는 클럽하우스 음식의 수준이 높음.

10. 센테리움 (총점 8.8)

지역▶충북 청주
분류▶대중제 27홀
이용후기 평점▶총점 8.8 캐디서비스 8.7 코스관리 8.9 그린피만족도 8.7 식음료만족도 8.7
이용후기 평가▶회원제 골프장 못지않은 뛰어난 홀 구성과 연중 잘 관리된 코스 상태 그리고 합리적인 그린피 정책으로 여유로운 라운드를 가능하게 함.
평가단의견▶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잘 관리된 코스 상태가 돋보임. 난도가 높은 코스지만 또 다른 재미를 갖게 함.

● 어떻게 선정했나?

1차. 골퍼들의 이용후기로 후보지 선정
2차. 소비자패널 및 전문 평가단의 답사
3차. 전문평가단 의견 반영해 최종 평가

2015∼2016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은 1차 이용후기 평가, 2차로 소비자 패널 및 전문 평가단의 후보 골프장 답사 그리고 3차 전문평가단의 의견 반영을 통해 선정된다.

1차 평가는 XGOLF(www.xgolf.com)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이용후기 평가를 기준으로 평점 8.0 이상의 골프장을 선발한 뒤, 상위10%를 후보지로 선정한다. 2차 평가에선 1차이용후기 평가에 참여한 골퍼 중 소비자패널을 신청한 소비자 평가단과 골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자문위원들이 직접 후보 골프장을 방문해 재평가를 실시한다. 9월말부터 11월까지 총 45명의 소비자 평가단과 평가자문위원단이 후보골프장을 답사했다. 3차 평가에선 1·2차 평가 점수를토대로 평가자문 위원단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10곳을 선정한다.

● 무엇이 다른가?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골프장의 공통된 특징은 합리적이고 착한 그린피다. 고가의 골프장과 비교하면 평균 5만∼10만원까지 저렴해 주말골퍼들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합했다. 파크밸리 컨트리클럽은 올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거품을 제거한 착한 그린피로 골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3월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레이디스&시니어데이’를 운영하고 여성과 만 65세 이상의 골퍼에게는 그린피를 7만원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레이디스&시니어데이는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 또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 선정을 기념해 주중 마일리지특별 이벤트도 진행했다. 4회 내장하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5회 식사, 7회 내장 때마다 그린피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해 골퍼들의 부담을 줄여줬고, 3팀 이상의 연간 단체 이용 고객들에게는 그린피를 1만∼2만원 할인해 더 많은 골퍼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라컨트리클럽 역시 착한 그린피가 골퍼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후기 평가에서 그린피 만족도 부문 9.3점으로 파크밸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신라컨트리클럽은 3월부터 매월 다양한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월부터 9월까지 시간대별로 그린피를 할인해 최대 4만원까지 할인해줬고, 추가로 인터넷 회원에게는 1만원을 더 할인해 최저 7만원으로 18홀 라운드가 가능했다. 특히 그린피할인 이벤트는 골프시즌이 절정을 이룬 10월에도 계속돼 골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시간대별로 주중에는 최저 8만원에서 11만원, 주말에도 14만원부터 16만원으로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인근 골프장 대비 평균 5만∼10만원 정도 저렴한 그린피를 받았다.

두 번째는 잘 관리된 코스다. 특히 저렴한 그린피에도 불구하고 고급 골프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코스 상태는 주말골퍼들에게 매우 큰 만족도를 제공했다.

골퍼들이 훌륭한 코스 관리상태를 유지하고있다고 평가 받은 골프장은 티클라우드와 승주, 베어즈베스트청라CC 순이다. 티클라우드와 승주CC는 10점 만점에 9.5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여자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했던 베어즈베스트청라, 샌드파인 CC 역시 9.2점을 받아 골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월 중순 티클라우드CC를 다녀왔다는 아이디 ela*** 회원은 “여전히 잘 관리된페어웨이와 그린 상태는 최근 가 본 골프장 중 최상이다. 동반자 모두 만족스러워하면서 한번 더 오자고 했다. 명불허전 골프장!”이라고 평가했다. 승주CC에 대한 평가 역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코스관리상태 평가에서 10점 만점을 준 아이디 jgs*** 회원은 “전국 골프장을 다녀봐도 이렇게 잘 관리된 골프장은 처음이다. 잘 관리된 잔디에서 라운딩할수 있어 참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마지막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다. 아이디 pem** 회원은 승주CC에서 라운드 후“라운드 경험이 없어 긴장했는데 직원과 캐디의 친절함에 즐겁게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운동도 하고 좋은 경치도 감상하고 좋은 서비스까지 받고 돌아와 오랜만에 힐링이 됐다”며 서비스만족도 9.8점을 줬다. 평가전문위원으로 참여한 우승섭 대한골프협회 고문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골프장은 문턱이 높은 고급골프장이 아니라 즐겁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골프장이다.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을 통해 많은 골프장들이 골퍼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평가소감을 밝혔다.


● 선정후기

XGOLF의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골프장 이용후기 평가는 최근 1년 동안 무려 3만여 건이 작성될 만큼 골퍼들의 참여가 높았다. 평가 대상인 3백여 골프장 중 이용후기 100건 이상 또는 1차 평점 8.0 이상의 골프장을 후보군으로 정했다. 올해도 후보에 오른 골프장은 대부분 합리적이고 착한 그린피, 친절한 서비스와 잘 정돈된 코스 상태를 유지한 곳들이 선정됐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용후기 평점을 보면 더 세밀하고 까다로워졌음을 알 수 있다. 이용후기가 작성된 3백여 골프장의 평균 총점은 7.4점에 불과했으나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골프장의 평균은 8.9점으로 약 1.5점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골프장과 그렇지 않은 골프장에 대한 골퍼들의 냉정한 평가로 볼 수 있다. 또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라운드와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골프장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소수정예 회원제를 표방하며 소위 ‘명문’을 자처해온 골프장과 비싼 그린피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골프장들은 외면 받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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