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만 12명…20기 주목하라

입력 2015-1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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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의 트랙을 질주하고 있는 경륜 선수들. 18일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경주를 앞두고 경륜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는 ‘젊은 피’ 20기 선수들의 패기 넘친 도전과 이에 맞서는 선배들과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특선급 기수로 본 ‘경륜 그랑프리’ 판도

13기 이명헌·이현구 건재…18기 테크니션 즐비


벨로드롬은 20기 전성시대!

2015 그랑프리가 18∼20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그랑프리는 내로라하는 철각들의 대결인 만큼 본선 티켓을 거머쥘 선수는 대다수가 경륜 엘리트 그룹인 특선급이다.

1994년 출범 이후 경륜선수는 현재 21기까지 576명. 이 중 특선급은 108명으로 18.7%를 차지하고 있다. 그랑프리를 장식할 특선급과 기수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대세 기수 ‘젊은 피, 20기’…특선급 12명 최다

2013년 데뷔한 20기는 특선급 108명 중 12명이나 차지하고 있다. 제일 많다. 20기는 무서운 신인들의 기수였다. 입문할 당시만 해도 이현구,박용범, 이명현, 김민철 등 기존 강자들이 워낙 철옹성을 이루고 있었는데 데뷔 다음 해인 지난해 본격적으로 특선급에 투입되자마자 경륜계는 들썩였다. 기존 강자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선행 승부 외 조종술과 노련미를 요구하는 마크 경합을 펼치며 패기와 체력으로 이겨냈다. 경주 평균시속을 1∼2초 빠르게 움직인 주인공들이다. 내년 슈퍼특선급 진입이 예정된 정종진(28)이 급부상하면서 향후 1∼2년은 강세를 보일 기수다.


스타군단 13기, 여우같은 18기…경륜황제 배출 16기

13, 18기들은 공교롭게 각각 특선급 11명으로 20기에 이어 그 뒤를 잇고 있다. 슈퍼특선 박용범을 배출한 기수가 바로 18기다. 강진남 (28) 신은섭(28) 등 테크니션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13기에는 슈퍼특선 김주상(32)을 중심으로 박병하(34)가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김동관(30) 노태경(32) 송경방(33) 최순영(33) 등 스타급 선수들의 빠른 퇴보가 향후 행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6기 특선급은 10명. 그 중 경륜황제 슈퍼특선 이명현(31)과 이현구(32)의 ‘쌍두마차’를 중심으로 양희천(33)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명현은 전성기 때 두 바퀴 승부의 새바람을 일으켰고 과거 한 바퀴 승부에 그친 국내경륜을 한 바퀴 반 승부로 승부거리의 변화를 준 주인공이다. 이현구는 절대강자 절대약자 없는 특선급에서 지난 해 21연승과 함께 결국 연말 그랑프리 우승으로 대파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16기 졸업 당시 대어였던 양희천이 버티고 있다. 한편 19기는 아마추어 1km 독주 강자였던 류재열(28)부터 경륜 데뷔 후 환골탈태한 황승호(29)의 현란한 마크추입까지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고 있는 이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개성적인 기수다.


● 고참 8기와 11기, 팀별 큰 형님 12기, 팀별 활력소 17기

경륜 고참 격인 8기와 11기가 각각 7명이다. 현재 대다수 선수들이 뒷방으로 밀려났지만 8기 ‘불사조’ 슈퍼특선 김민철(36)과 경륜 전설인 홍석한(40)이 건재하다. 11기는 슈퍼특선 김현경(34), 황순철(33)이 건재하며 데뷔 당시 자타가 공인하는 역대 최고의 선수였던 조호성(11기, 은퇴)을 배출했던 기수다. 역대 95명이란 최다기수를 배출한 두꺼운 선수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팀 별 큰 형님으로 통하고 있는 12기는 특선급 8명이다. ‘핵탄두’ 이홍주(38)가 대표적이다. 팀별 활력소로 통하는 17기는 특선급이 7명이다. 수도권 강자 김형완(28) 유태복(30) 인치환(32)이 대표적이다. 이외 ‘불도저’ 박일호(41)가 대표적인 10기가 6명이다

21기는 성낙송(25) 황인혁(27) 등 6명을 배출했다. 수도권 강자로 2009년 그랑프리 챔피언 출신 이욱동(32)을 배출한 15기가 5명, 비선수 출신 신화를 이어간 조봉철(36)을 배출한 14기가 4명으로 잇고 있다. 그 중 올해 16명 졸업생 중 특선급 6명을 배출한 21기가 돋보인다. 싱싱한 다리로 선배들 상대로 위협적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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