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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 선수들의 프로 무대 적응을 위한 신인선수교육이 뜨거운 열기 속에 종료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2016 K리그 신인선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K리그에서 프로선수로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신인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16 K리그 신인선수 교육’ 프로그램은 ▲K리그 소개(연맹 김진형 팀장) ▲구단의 업무(1) 영업·마케팅(FC서울 이재호 팀장) ▲반도핑교육 ▲구단의 업무(2) 홍보·언론(연맹 조정길 대리) ▲레전드와의 만남(김병지, 사회:박문성) ▲선수와 심판의 관계(강창구 경기·심판위원) ▲부정방지 교육(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 ▲구단의 업무(3) 사회공헌(울산현대 김현희 사무국장) 등 K리그 선수라면 꼭 알아야하는 알찬 내용으로 꾸려졌다. 또한, ▲모의 기자회견 실시 ▲노인용 보행기 제작·복지시설 기증 을 통해 언론 응대와 사회공헌·지역밀착 활동을 미리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SBS 박문성 해설위원은 모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인터뷰 요령, 언론응대 등 미디어 트레이닝과 함께 축구관련 미디어산업 환경에 대하여 설명했고 FC서울의 이재호 팀장은 ‘마케팅은 모든 것이다’라는 주제로 마케팅적 측면에서 구단 프런트가 바라는 선수상에 대해서 강의하며 구단과 K리그의 발전을 위해 구단의 수익구조 인지·마케팅 및 지역밀착 활동 노력을 당부했다.
프로축구통산 706 경기 출장에 빛나는 김병지(전남드래곤즈)는 치열한 프로무대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한 프로선수로서의 관리 비법, 팬과의 소통에 필요한 자세 등을 다양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했다. 김병지는 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서 성공하고 롱런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축구선수로서 이롭지 않을 것들을 멀리 하라. 그리고 축구 이외에 자신을 단련하고 즐길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말하며 “축구 외적인 요소를 잘 활용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강창구 연맹 경기·심판위원은 신인선수들에게 경기 규칙을 포함한 경기장에서 선수와 심판과의 관계, 법무부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는 부정방지와 도핑방지 교육을 각각 진행했다.
신인선수 교육에 참여한 전북현대의 최규백 선수는 “박문성 해설위원의 미디어 응대 세션이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다. 미디어를 통해서 나 자신을 알리는 법과 함께 믹스드존을 설치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것이 좋았다”며 “아직까지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는데 실제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의 인터뷰는 매우 떨릴 것 같다. 오늘 교육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인터뷰에 잘 대응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유익했다. 축구는 물론 인터뷰도 잘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교육 참여 소감을 밝혔다.
포항의 정원진 선수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남지만, 지금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Fan'이라는 단어다. 지금까지 축구라는 것만 생각했었지만 오늘 교육을 통해서 구단과 K리그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K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무엇보다도 팬들을 즐겁게 하고 그들의 팀과 K리그에 대한 애정을 커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리그 선수로서, 신인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간의 ‘2016 K리그 신인선수 교육’을 마친 신인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프로 무대 적응에 들어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