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친화적 홈구장, 김현수에게 딱이야

입력 2015-1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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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와 볼티모어가 협상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15일(한국시간) 나온 가운데, 볼티모어의 홈구장 오리올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친화형 구장으로 꼽힌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볼티모어는 어떤 팀?

파울지역 좁고 중앙펜스 잠실보다 작아
주포 데이비스…좌익수 포지션은 취약

FA(프리에이전트)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김현수(27·전 두산)가 볼티모어와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볼티모어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친숙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유턴한 윤석민이 2014년 2월 FA 자격으로 4년간 575만달러(약 68억원)에 계약한 구단이 볼티모어다. 빅리그 진입에 실패하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지만, 볼티모어라는 팀만큼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을 지구 3위로 마쳤다. 81승81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팀 타율은 0.250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0위, 출루율은 0.307로 12위에 그쳤다. 그러나 주포 크리스 데이비스를 앞세워 팀 홈런에선 3위(217개)에 올랐다. 특히 김현수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가 가장 취약하다. 좌익수로 나선 선수들의 타율은 0.210, 출루율은 0.287로 KBO리그에서 ‘안타제조기’로 이름을 떨친 김현수에게는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

1992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리올파크는 대표적인 타자친화적구장이다. 파울 지역이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파크팩터 홈런 부문에서 1.415로 밀러파크(밀워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97m의 우측 담장이 101m의 좌측 담장보다 짧아 좌타자인 김현수에게 유리하다. 중앙펜스도 125m로 잠실구장보다 규모면에서 작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출범 당시인 1901년 창단해 그해 밀워키 브루어스(현재 팀과 다름)를 시작으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1902∼1953년)를 거쳐 현재의 볼티모어에 자리를 잡았다. 1966년과 1970년, 그리고 198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벅 쇼월터 감독이 2010년 7월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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