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과거 대중가수 천시받아…후배위한 학교 세우겠다” 눈물의 선언

입력 2015-12-16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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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가 후배들을 위해 대중가요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눈물의 각오를 밝혔다.

하춘화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하춘화 노래 55 나눔·사랑 리사이틀' 개최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데뷔 55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은 가요계를 보면 정말 부럽다 케이팝이 이렇게 세계저인 음악이 될 줄 몰랐다. 세계인이 사랑는 그런 환경에서 노래한다는 게 정말 부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실력있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오디션과 같은 등용문이 많이 생겼고, 저 후배들한 가요계를 맡겨도 손색없이 이끌어가겠다는 든든함이 들더라"라며 "노래 실력도 깜짝 놀랄 정도다. 후배들에게 자극을 받고, 희망적이고 고무적으로 본다"라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또 하춘화는 "앞으로 나의 역할은 후배들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며 갑자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잠시 숨을 고른 하춘화는 "왜 눈물이 나는지 잘 모르겠다. 외국에는 줄리어드같은 유명한 음악학교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대중음악 학교가 없다. 과거에는 대중음악을 참 천시했다. 그런 천시당했을 때가 생각나서 눈물이 난 거 같다"라며 "후배들은 자랑스럽고 대접받을 수 있는 음악인이 됐으면 한다. 어린시절부터 대중음악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언제가될 지는 몰라도 꼭 실현하도록 하겠다"라고 대중음악인을 위한 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한편 1961년 만 6살의 나이로 데뷔한 하춘화는 이후 '아빠는 마도로스', '물새 한마리', '잘했군 잘했어', '영암 아리랑', '난생 처음', '우리 사랑 가슴으로', '연인의 부르스', '날 버린 남자', '연하의 남자', '휘뚜루 마뚜루'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한국 가요계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또 2016년 데뷔 55주년을 맞이하는 하춘화는 2016년 1월 15일과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하춘화 노래 55 나눔·사랑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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