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끝없는 명배우 바통터치, 시청자는 즐겁다

입력 2015-12-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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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끝없는 명배우 바통터치, 시청자는 즐겁다

명배우 라인업은 끝이 없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를 이끌어가는 육룡은 물론, 분량과 상관없이 제 몫의200% 이상을 달성하는 명배우들의 명연기는 ‘육룡이 나르샤’의 가장 큰 볼거리로 손꼽힌다. 이쯤에서 퇴장한 인물은 다시 보고, 새롭게 등장할 인물도 슬쩍 엿보자.


● 도당 3인방의 죽음과 퇴장. 강렬한 존재감만큼은 계속된다 ‘쭉’

고려 권력을 쥐고 흔들며 백성들을 핍박한 도당 3인방 이인겸(최종원 분), 홍인방(전노민 분), 길태미(박혁권 분)가 죽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도 제대로 빛난 최종원, 전노민, 박혁권 세 배우의 열연은 시청자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이인겸 역의 최종원은 첫 회부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노련하면서도 악랄한 정치꾼 이인겸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낸 것. 전노민의 활약도 감탄을 자아냈다. 변절자 ‘홍인방’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NG 한 번 없이 촬영된 그의 독대신들은 안방극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박혁권은 ‘화장하는 무사’ 길태미를 통해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켰다. 치장하기를 좋아하지만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가진 무사 길태미. 전무후무 캐릭터 길태미를 배우 박혁권은 눈꼬리를 길게 뺀 메이크업, 화려한 장신구, 잔망스러운 행동과 교태 넘치는 말투 등으로 완성시켰다.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피를 쏟으며 외친 대사들은 묵직하게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 최영과 길선미. 퇴장? 혹은 재등장? 궁금증 폭발

이성계(천호진 분)의 위화도회군이 성공했다. 결국 최후의 결전에서 이성계가 승리를 거뒀고, 최영(전국환 분)은 실각했다. 또, 길태미는 죽었으나 길태미의 쌍둥이인 길선미(박혁권 분)의 행방도 묘연한 상황이다. 길선미는 다시 등장할까.

배우 전국환은 폭풍 같은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정치꾼, 강인한 무사, 올곧은 신하까지. 최영의 모든 면을 완벽하게 담아낸 전국환의 명연기가 ‘육룡이 나르샤’ 속 위화도회군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길태미는 죽었으나, 길선미로 다시 등장할 것을 예고한 배우 박혁권의 재활약도 언제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 하륜. 벌써부터 날개 단 새 인물의 존재감

하륜(조희봉 분)의 등장은 짜릿한 뒤통수였다. 하륜 역을 맡은 배우 조희봉의 활약은 그보다 더 큰 반전이었다. 조희봉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장돌뱅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지붕 위로 도망치는 모습, 약점을 잡힌 뒤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 것. 하지만 22회 엔딩에서 번뜩이는 눈빛으로 지략가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시청자의 기대감을 북돋았다.

이외에도 이색(김종수 분), 조준(이명행 분), 이숙번(차용학 분) 등도 향후 전개될 ‘육룡이 나르샤’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인물과 배우로 손꼽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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