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야드 장타왕 채드 캠벨…평균거리 1위 더스틴 존슨

입력 2015-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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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캠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세계 남녀골프 최고 장타자는?

캠벨 올 최장타…랜돌프·데이도 400야드 넘겨
여자골퍼는 ‘274.42야드’ 조안나 클라튼 1위

세계에서 가장 골프 잘 치는 남자들이 모여 있는 PGA투어는 그 기록만 봐도 대단하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중 최고는 ‘장타’다. 어지간히 멀리 쳐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곳이 바로 PGA투어다.


● PGA 300야드 장타자만 26명

2015년 드라이브 샷으로 가장 멀리 때린 선수는 채드 캠벨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2라운드 7번홀에서 489야드를 친 적이 있다. 같은 홀에서 조나단 랜돌프 역시 475야드를 때렸다. 장타라면 빠지지 않는 제이슨 데이도 작년 400야드를 넘긴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최고 기록은 409야드(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1라운드 7번홀)다.

더스틴 존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PGA투어에서 장타의 기준은 ‘300야드’다. 지난 시즌 무려 26명이나 평균 300야드 이상을 기록했다. 그 중 최고는 더스틴 존슨이다. 평균 317.7야드로 ‘장타지존’이라 할 수 있다. 버바 왓슨(315.2야드), 제이슨 데이(313.7야드), 애덤 스콧(311.6야드)도 평균 거리 310야드 이상을 날리는 ‘괴물’이다.

반대로 PGA투어에서 거리가 제일 짧은 선수는 데이비드 톰스다. 평균 거리가 270야드에 불과하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최경주의 평균거리 역시 276.5야드(174위) 밖에 되지 않는다. 존슨과 함께 경기할 경우 톰스와 최경주는 무려 40야드 뒤에서 먼저 세컨드 샷을 해야 하는 수모를 견뎌내야 한다. 그러나 톰스에게도 무기는 있다. 정확성이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74.50%로 전체 2위(1위는 프란시스코 몰리나리 76.88%)다. 반면 가장 멀리 치는 존슨은 55.53%(165위) 밖에 되지 않는다. ‘짤순이’ 톰스가 PGA투어에서 13승이나 기록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퍼트가 돈’이라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다.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는 78위(291.8야드)에 불과하다. 정확도 역시 80위(62.91%) 밖에 되지 않는다. 드라이브 샷만 보면 평범한 선수다. 그러나 스피스는 공을 그린에 올린 뒤 가장 빨리 경기를 끝내는 선수다. 1퍼트 성공률이 무려 44.26%에 달한다. 작년 1584홀을 경기하면서 701번이나 1퍼트 경기를 했다. 홀 당 평균 퍼트 수는 1.699개, 라운드 당 퍼트 수 27.82개로 모두 1위다. 정교한 퍼트는 대부분 버디로 연결시켰다. 라운드 평균 4.5개의 버디를 만들어내 전체 2위에 올랐다. 당연히 평균타수도 가장 낮다. PGA투어에서 유일하게 68타(68.938타)대의 평균타수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박성현. 사진제공|KLPGA



● 순도 높은 장타자 박성현, 골고루 잘하는 전인지

KLPGA투어에서 공을 가장 멀리 치는 선수가 누구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2015시즌 3승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박성현(254.28야드)이 ‘장타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워낙 힘이 좋아 보통의 선수들과 경기하면 20야드 앞에서 다음 샷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장타뿐만 아니라 박성현은 페어웨이에서의 기술이 탁월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76.98%(6위)로 일품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퍼트다. 라운드 평균 퍼트 수가 31.15개(74위)로 높았다. 퍼트를 조금 더 잘했더라면 우승트로피의 개수가 더 많았을 것이다.

조안나 클라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런데 박성현의 장타도 LPGA에 가면 빛이 바란다. 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는 조안나 클라튼이다. 무려 274.42야드로 박성현보다도 20야드 더 멀리 친다. 2위 브리타니 랭도 269야드나 때려내는 괴력의 소유자다. 박성현보다 더 멀리 치는 선수는 33명이나 된다.

KLPGA투어 5관왕에 빛나는 전인지는 골고루 잘한다.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는 10위(245.20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20위(78.55%), 그린적중률 4위(77.6%), 평균퍼트 수 10위(30.17개)로 특별한 건 없지만 부족한 것도 없다. 골고루 잘한 덕분에 평균타수 1위(70.56타)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도 이런 선수가 있다. 박인비(평균타수 1위·69415타)와 리디아 고(상금랭킹 1위)다. 박인비는 드라이브 샷 거리가 76위(247.99야드)에 불과하지만, 그린적중률 6위(74.59%), 평균 퍼트 수 11위(29.11개)로 거의 모든 샷을 일정하게 친다. 리디아 고 역시 드라이브 샷 거리는 60위(250.39야드) 밖에 되지 않지만, 그린적중률 2위(77%)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갖고 있다. 평균 퍼트 수는 19위(29.38개), 홀 당 퍼트 수는 1.74개로 2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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