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개그콘서트’는 EXID가 될 수 있을까?

입력 2015-12-21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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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EXID는 ‘위아래’로 음원 차트 역주행을 실현했다. 이후 ‘아 예’ ‘핫핑크’로 정주행하며 섹시한 걸그룹의 대표로 자리했다.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20일 동창회 특집을 방송, 이를 계기로 화제성 반등에 나섰다.

20일 동창회 특집에는 김병만, 김준현, 변기수, 허경환, 신봉선, 윤형빈, 정경미, 신보라, 안상태, 박휘순 등 ‘개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출연해 후배들과 개그 호흡을 맞췄다. 과거 큰 인기를 모았던 코너들과 아직까지 거론되고 있는 캐릭터와 유행어들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병만은 ‘베테랑’과 ‘진지록’에 등장해 달인의 진면목을 보여줬고, 유행어 “고뤠?”로 사랑을 받았던 김준현은 ‘횃불 투게더’와 ‘진지록’에 출연해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까다로운 변선생’ 변기수는 ‘일어나’, ‘왕비호’ 윤형빈과 “빡 끝”이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끈 ‘깐죽거리 잔혹사’ 조윤호는 ‘초능력자’, ‘뿜 엔터테인먼트’ 신보라는 ‘Her’, 사투리 개그 ‘서울 메이트’의 허경환·양상국 콤비는 ‘일어나’를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활약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동창회 특집은 12.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과 9.3%(TNMS,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각각 전주 대비 2.7%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시청률 10%마저 무너지며 위기설에 시달렸던 ‘개콘’에 단비가 내린 셈이다.


그러나 동창회 특집은 일시적인 이벤트일뿐이다. 특집을 통해 ‘개콘’이 처해있는 녹록치 않은 현실이 더 부각됐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대해 조준희 PD는 21일 동아닷컴에 “동창회 특집은 늘 해왔던 연말, 신년 특집 중 하나”라며 “11월 중순부터 기획했던 특집이다. 시청률 부진과 동창회 특집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꼭 시청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 동창회 특집을 기획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개콘’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사람이든 프로그램이든 흥하면 쇠할 때도 있는 법이다. 선배들의 후광에 힘입은 ‘개콘’이 오랜만에 찾아온 시청자의 관심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15분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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