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아동용 운동화 ‘미끄럼 방지 성능’ 미흡

입력 2015-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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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0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뉴발란스 KV574S7Y제품 품질개선 필요

아동용 운동화의 내구성이 제품에 따라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용 운동화는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따라 지속적으로 구입이 필요한 제품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품질정보가 없어 브랜드, 디자인 등 감각적인 선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아동용 운동화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실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내구성과 기능성에서 제품 간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물에 젖은 후 마르면 오염이 발생하는 등 품질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겉창(신발 밑바닥)이 마모되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르까프(헤리키즈) 제품은 1200회 마찰에서 겉창이 마모됐지만 프로스펙스(아르마딜로 154), 나이키(MD 러너 PSV) 등 2개 제품은 1만회 마찰에도 겉창이 남아 있었다. 8.3배의 차이가 난 것이다.

갑피 내마모성 시험에서는 리복(알모티오 2.02V), 휠라(라디칼 라이트2) 등 6개 제품이 5만1200회 마찰에도 갑피에 이상이 없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미흡한 제품은 뉴발란스(KV574S7Y)로 2만5600회 미만에서 갑피가 마모됐다. 운동화의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는 정도를 확인한 결과 접착강도는 아식스(G1 KD)가 가장 뛰어났다. 반면 가장 미흡한 제품은 뉴발란스(KV574S7Y)로 2.5배 차이가 났다.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는 마른 바닥에서는 뉴발란스(KV574S7Y), 젖은 바닥에서는 르까프(헤리키즈)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두 바닥 모두에서 가장 미흡한 제품은 나이키(MD 러너 PSV)였다. 뉴발란스(KV574S7Y)는 빗물 등 물에 젖거나 손세탁 후 마른 상태에서 오염이 발생해 실용성 측면에서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발란스는 시험 대상제품인 KV574S7Y 외에도 KV574S6Y, KG574S6I, KG574S7I 등 4개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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