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2015 결산 ③] 정형돈 부재 30일…빈자리는 채워졌나

입력 2015-12-22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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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2015 ③] 정형돈 부재 30일…빈자리는 채워졌나

올해 MBC '무한도전'이 겪은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새 멤버 황광희의 투입과 원년 멤버인 정형돈의 활동 중단을 들 수 있다.

특히 정형돈은 올해 '무한도전'을 비롯해 각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활약하면서 '4대천왕'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타이틀까지 얻고 있었던 만큼 그의 활동 중단 선언은 방송가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정형돈의 활동 중단 선언이 있고 난 후 시청자와 방송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당연히 '무한도전'이었다. 이미 지난해 노홍철과 길을 불미스러운 사고로 잃은 '무한도전'이 정형돈의 공백이라는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관심이 쏠렸다.

이에 '무한도전'은 방송을 통해 새 멤버 혹은 앞서 하차한 멤버의 재투입 없이 정형돈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겨우 6인 제체의 구색을 맞춰 놓은 '무한도전'이 다시 5인 체제로 재편된 것이다.

사진│MBC


이후 '무한도전'은 곧바로 멤버들의 24시간을 경매로 판매하는 '무도드림' 특집을 방송했다. '내 딸 금사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마이리틀텔레비전',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등으로 판매된(?) 멤버들은 MBC의 각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어 제작진은 '무도드림'을 통해 다른 프로그램의 촬영장을 경험한 멤버들에게 불만 사항을 접수받고 곧바로 '불만제로' 특집으로 연결시켰다. 꽃가마에 뷔페, 대형 플랜카드까지 동원된 극진한 대접에 이어 시청자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웃음을 만들어 냈다.

사진│MBC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산 경찰과 함께 오랜만에 추격전을 시도했다. 서로가 물고 물리는 과거의 추격전과 달리 부산 경찰이 멤버들을 추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여전한 긴장감에 리얼리티를 더해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형돈의 빈자리는 크다. 멤버가 점차 줄어들수록 유재석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무한뉴스'에서 광희가 잠시 빠지자 단 4명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이 안타까운 모습은 정형돈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하루 빨리 정형돈의 건강이 나아져 6인 체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예전의 북적거리던 무도가 그립다", "토크의 균형이 깨진 것 같다", "그녀석이라도 다시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정형돈의 빈자리를 정형돈이 채울 수 밖에 없다. 내년에는 정형돈이 활약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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