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 눈을 뗄 수 없는 CG…10대, 압도적 호랑이의 존재감과 연기력에 열광
‘대호’는 흠잡을 곳 없는 CG로 100년 전 사라진 조선의 호랑이를 완벽하게 구현해내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특히, 어디에서도 실제로 접할 수 없는 한국 호랑이를 스크린으로 불러낸 ‘대호’는 10대 관객들을 불러모으기 충분했다. 심장을 울리는 포효 소리와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과 스크린 너머로 느껴지는 육중한 힘은 극의 몰입감을 더욱 높이며 ‘대호’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극 중에 등장하는 애기 호랑이들의 귀여움과 리얼한 움직임은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로 손꼽힌다.
●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대체불능의 배우 최민식…20, 30대, 마음을 뺏겼다오
‘신세계’에 이어 감독 박훈정과 배우 최민식이 다시 조우했다는 사실만으로 관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명포수 천만덕의 필요 이상의 것에 욕심을 내지 않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 그리고 ‘대호’와의 교감을 그려낸 박훈정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은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20, 30대 관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대체불능의 배우 최민식 역시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선택한 후 복잡한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캐릭터에 집중한 끝에 관객들에게 깊은 이해와 감동을 선사했다. 믿고 보는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의 조합은 20, 30대 관객들 관람 욕구를 자극했다.
● 명포수 천만덕의 아들 석이를 향한 부성애…40, 50대의 공감을 얻다
늦은 혼인으로 얻은 하나뿐인 늦둥이 아들 석이를 향한 천만덕의 부성애는 40, 50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기 충분하다. 틱틱대고 무심한 듯 하지만 석이의 기침 한번에 마을로 달려가 약재를 지어오는 천만덕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40, 50대 중장년층의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닮아있다. ‘대호’ 역시 자신의 새끼와 가족들의 죽음을 되갚아주기 위해 복수를 하고, 슬퍼하는 가슴 뭉클한 모습은 사람의 부성애를 뛰어넘는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뜨거운 입소문으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대호’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