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판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추가된 엔딩, 내가 하고 싶은 메시지”

입력 2015-12-23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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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이 달라진 엔딩에 대해 설명했다.

우 감독은 2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의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본 후 관객들이 절망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장면(감독판에 추가된 이강희의 엔딩)이 들어가면서 경각심을 주면서 ‘그들을 포기 하지 말고 주시하자’는 의도가 있었다. 그것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면서 “그러나 관객들이 거기까지 간다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다. 그래서 11월 개봉판에서는 과감하게 편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감독판에 대해서는 관객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으며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내부자들’은 청불 영화의 한계를 깨고 22일까지 총 654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50분이라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분량이 추가돼 재개봉하는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3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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