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2015 결산 ③] 게스트 활용, ‘1박2일’에게 배워라

입력 2015-12-26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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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1박2일 시즌3’에는 홍보성 게스트가 없다. 이들은 그야말로 멤버들과 1박 2일을 즐기기 위해 출연한다. 올해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김동현, 여자 사람 친구 그리고 야구 선수 추신수 등이 출연해 고정 멤버 못지않은 끼를 보여줬다.


멤버들은 지난 6월 14일 '여사친(여자사람친구)‘과 함께 강원도 춘천으로 떠났다. '두근두근 우정여행' 편에서 여사친들은 숨겨둔 매력을 보여줬다. 문근영은 여배우의 우아함 대신 망가짐을 불사한 분장과 기대에 못 미치는 노래 실력으로 화제가 됐다. 김종민과 신지는 말없이도 반찬을 나눠주는 훈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보영과 차태현은 영화 ’과속스캔들‘ 이후 이어온 나이를 초월한 우정으로 여사친 특집을 의미있게 만들었다.

추성훈과 김동현은 지난 9월 14일 '가을맞이 남자 여행' 편에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 자리를 비운 김준호를 대신해 출연했다. 두 사람은 '1박 2일'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제작진을 당황하게 한 추성훈의 거침없는 항의와 게임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 멤버들의 허를 찌르는 김동현의 실수가 큰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추성훈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요리 실력으로 멤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김동현은 연이은 실수와 분량 욕심으로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1박 2일’ 멤버들과 경주로 떠났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맏형 김주혁의 자리를 대신해 인턴 멤버로 함께 했다. 그는 멤버들과 추추트레인을 결성하며 찹쌀호흡을 보여줘 ‘1박2일 계약 임박설’의 주인공이 됐다. 폭발적인 호응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추신수와 함께한 방송은 1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추신수는 “제대로 된 끼니를 먹은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특히 쉬는 시간 자신의 아들과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행복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록의 사나이가 아닌 인간 추신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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