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연예계 트렌드④]‘집방’·‘펫방’…생활밀착형 예능 뜬다

입력 2016-01-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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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개밥 주는 남자’

■ 신년 기획|미리 보는 2016년 연예계

지난해 극장가에서는 1000만 관객 한국영화가 세 편이나 탄생했고, 한국영화 관객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위세가 대단했다. 안방에서는 음악예능과 쿡방·먹방(요리·음식 소재 방송)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가요계에서는 역주행과 인생역전의 사례들이 잇따라 나와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2016년 연예가에선 어떤 콘텐츠가 위력을 발휘할까. 스포츠동아가 새해 연예계 트렌드를 분야별로 예측한다.




● 예능 트렌드

‘수컷의 방을…’ ‘개밥주는 남자’…
애완동물 등 실생활 콘텐츠 대세

2016년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일상생활 깊숙이 더욱 파고든다. 지난해 ‘먹방’과 ‘쿡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부엌을 배경으로 했다면, 올해는 방안과 거실로 이동한다. 인테리어와 애완동물을 소재로 한 일명 ‘집방’과 ‘펫방’이 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은 김병만·박준형(god)·정준하 등이 수리를 해야 하지만 일손이 없어 망설이는 시골 노부부의 주택을 개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예능 인기코드인 농촌과 올해 신흥 아이템인 인테리어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케이블채널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는 제목처럼 기혼남성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여성 못지않게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남성이 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며, 집 전체가 아닌 일부만 개조하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해 시청자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두 프로그램의 장점만을 모은 tvN ‘내방의 품격’도 주목할 만하다. 진행자는 박건형·노홍철 등 모두 남성이며, SNS 등에서 직접 연출한 인테리어로 화제를 모은 시청자가 출연해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하며 간단한 작업을 시연한다. 웬만한 전문가도 모르는 정보까지 공개해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3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육아예능의 아성을 애완예능이 위협한다.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사진)’와 jtbc ‘마리와 나’, SKYTV ‘마이펫 상담소’는 애완동물과 스타들이 생활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밥 주는 남자’의 현주엽과 ‘마리와 나’의 강호동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작은 동물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tvN 이명한 본부장은 “대중의 시선에서 동떨어지거나 괴리감을 주는 프로그램은 경쟁력에서 뒤쳐진다”며 “시청자의 삶에 유착한 콘텐츠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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