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주장 이동국, UAE전훈 합류 늦는 이유?

입력 2016-01-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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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중국서 열리는 자선대회 참가…11일 합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현대가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5일 출국했다. 행선지는 아부다비. 선수단은 아부다비에서 18일까지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두바이로 이동해 2월 1일까지 전술훈련과 실전을 병행한다. 물론 모기업(현대자동차) 홍보를 위한 알 자지라, 알 아인 등 현지 클럽과의 친선경기와 팬 사인회도 잡혀있다. 유럽 명문과의 대결도 마련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전북은 4일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서 새해 훈련을 시작했고, 5일에는 오전 훈련 후 장도에 올랐다. 외국인선수들은 곧장 현지로 합류한다. 그런데 최강희(57·사진) 감독과 주장 이동국(37)은 11일에야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한다.

사령탑과 주장 없이 전북이 전훈을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최 감독과 이동국이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2016 아시안 스마일컵 인 차이나’에 FC스마일 감독과 선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FC스마일은 신체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8월 창단한 나눔 축구팀으로, 이번 대회에는 이동국 외에도 박지성(JS파운데이션 이사장)·지소연(첼시 레이디스)·장현수(광저우 푸리)·정대세(시미즈) 등과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잠브로타(이탈리아) 등 유럽축구 영웅들이 두루 참여한다.

사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먼저 초청을 받은 것은 이동국이었다. 이 때만 해도 제자의 상하이행에 최 감독은 난색을 표했다. 그러다 선수 구성을 끝낸 주최측이 최 감독에게 지휘봉을 잡아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고민 끝에 동행하기로 했다. 전북 관계자는 “감독님이 이동국에게 개인훈련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세부 전술은 두바이 2차 훈련에서 맞춘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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