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꽃보다 청춘”

입력 2016-0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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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아이슬랜드’.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꽃보다’ 시리즈 특수가 있을 것으로 여행업계의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tvN

tvN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아이슬랜드’.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꽃보다’ 시리즈 특수가 있을 것으로 여행업계의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tvN

아이슬란드편 첫 회 방영하자마자 여행 문의 10배 이상 늘어

이 정도면 그를 한국 여행산업의 ‘파워맨’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스타 PD 나영석의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최신작 아이슬란드 편이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후 여행업계가 또 한 번의 ‘꽃보다 특수’를 기대하며 들뜨고 있다. 정우 조정석 정상훈이 출연하는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편은 1일 첫 회가 8.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전작 못지않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가가 아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대국은 물론이고 북유럽의 노르웨이, 덴마크에 비해서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꽃보다 청춘’의 세 번째 시리즈 무대로 아이슬란드가 선정됐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부터 관심도가 갑자기 높아졌다.

내일투어 김영미 과장은 “3년 전부터 아이슬란드 상품을 운영했지만, 겨울철에는 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방송 직후인 2일부터 전화와 온라인 문의가 10배 이상 늘었다”며 “아이슬란드 여행지 소개 포스팅을 보기 위해 회사 블로그를 찾는 방문자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시장의 관심이 이렇게 뜨겁게 달아오르자 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꽃보다 청춘’ 방송에 맞춰 아이슬란드 관련 기획상품을 자유여행, 패키지 가리지 않고 내놓고 있다. 내일투어는 아이슬란드 금까기 개별여행, 아이슬란드 오로라 배낭여행, 골든서클 및 블루라군 현지투어 등 아이슬란드 관련 여행상품의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고, 유럽전문여행사 꿈꾸는여행도 가이드와 함께 아이슬란드의 핵심 지역을 7일 동안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꽃보다…’ 시리즈는 프로그램 인기 못지않게 방송에 등장하는 국가나 지역이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꽃보다 할배’ 2편의 무대였던 대만은 방송 이후 한국 관광객이 전체 방문객 중 4위로 급상승하면서 제작진이 대만정부의 표창을 받았다. 여행업계가 새로운 여행지로 막 개발하던 라오스도 ‘꽃보다 청춘’에 나오면서 전세기 노선이 생길 정도로 시장이 커졌고, ‘꽃보다 누나’의 무대인 크로아티아도 연 평균 1만명이던 한국 방문객이 23만명으로 늘었다. 심지어 ‘꽃보다 할배’의 그리스편 등장 이후 중장년, 가족 방문객들이 늘어난 두바이는 얼마 전 관광청 한국사무소를 개소하면서 홍보대사로 나영석 PD를 위촉하기도 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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